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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보다 좋아진 미세먼지 농도, 중국 때문일까?

‘중국 미세먼지 32% 개선’ 이후 한국도 맑은 바람…전문가 "중국 때문이라고만 단정킨 어려워"

조문희 기자 ㅣ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8.03.20(화)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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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찾아올 때마다 어김없이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올 3월 들어선 주춤하는 모양새다. 기상청은 3월20일 전국의 날씨에 대해 “대체로 맑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앞서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호전됐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대기 변화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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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비해 올해 미세먼지 ‘좋음’

 

환경부의 실시간 대기질 관측 사이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2월28일부터 3월19일까지 약 3주간 서울 종로구의 미세먼지(PM10) 하루 평균 농도는 ‘좋음’이나 ‘보통’ 수준이었다. 초미세먼지(PM2.5) 역시 3월12일 하루를 제외하곤 ‘나쁨’을 넘어서지 않았다. 해당 기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5㎍/㎥,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5㎍/㎥이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엔 미세먼지 54㎍/㎥, 초미세먼지 37㎍/㎥로 올해보다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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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기간을 길게 잡아봐도 지난해보다 올해 상황이 더 낫다. 올해 1월1일부터 3월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3㎍/㎥, 초미세먼지는 28㎍/㎥로 측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미세먼지는 51㎍/㎥, 초미세먼지는 32㎍/㎥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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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세먼지 32% 개선’…“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편 중국의 공기 질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에너지정책연구소(EPIC)는 3월12일 “중국 주요도시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4년 전보다 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EPIC는 전체 인구의 70%가 사는 중국 행정구역 204곳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를 집계했다. 그 결과 2013년 91㎍/㎥을 기록했던 베이징은 지난해 59㎍/㎥으로 줄었다. 상하이 역시 같은 기간 62㎍/㎥에서 40㎍/㎥으로, 쓰촨성 청두는 94㎍/㎥에서 54㎍/㎥으로 각각 떨어졌다.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그린 소장은 “중국 전역의 공기질이 21~42% 개선됐다”며 “이대로라면 중국인의 평균 수명이 2.4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4년 전부터 ‘대기오염과의 전쟁’ 선포

 

이에 대해 배귀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는 “예단하긴 어렵지만 중국의 대기질이 좋아져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라며 “중국의 대기 오염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통상 50%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미세먼지는 바람이나 기압 등 변수가 너무 많아 중국 영향이 크다고 단정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14년부터 대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해 리커창 총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서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베이징 인근을 포함해 대기가 나쁜 지역을 중심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이 금지됐다. 기존 발전소는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뉴욕타임스는 올 3월12일 “중국이 4년 동안 이어진 대기오염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시도 뒤늦게 중국과의 협력 계획 밝혀

 

서울시도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올 1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하나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약 145억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실효성이 낮다” “전형적인 포퓰리즘” 등의 비판에 부딪혔다. 

 

이와 관련해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과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배 박사는 “미세먼지는 주변 모든 나라와 머리를 맞대야 할 문제”라며 “다함께 움직여야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도 3월19일 베이징과 ‘미세먼지 핫라인’을 구축, 대기질 개선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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