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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강정마을, 원점에서 왈가왈부보다 앞으로가 중요”

[인터뷰] 4년 道政 ‘결자해지’, 연임 도전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구민주 기자 ㅣ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8.03.21(Wed) 08:00:00 | 14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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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과도 다름없다. 2014년 제주지사 출마를 위해 중앙에서 돌아와 바라본 고향은 오랜 갈등으로 갈가리 찢겨 있었다. 국가와 도의 외면에 지친 주민들은 강정을 향한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가졌다. 그런 그는 “물바가지 세례를 붓더라도 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임 4년 동안 이 약속은 줄곧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됐다. 마을에 소홀했다는 질책도 받았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경쟁자들의 공격 수단이 됐다. 원 지사는 연임에 도전하며 지난 4년간 매듭짓지 못한 일이 많다고 했다. 여기에 강정 사태도 담겨 있을까. 3월7일 제주도청 도지사실에서 만난 그에게 강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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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재임 중 강정마을을 어떻게 기억하나.

 

“2007년 5월14일 해군기지 건설이 결정된 후 마을이 양분돼 안타까웠다. 주민들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요구해 왔다. 도에서도 과거 명예회복 선언을 하고 진상규명도 하려 추진했는데, 당시 주민들이 해군 관사 공사를 중단하라는 조건을 걸어 무산된 바 있었다. 강정이 해군기지 최적지인가에 대한 반대가 아직 있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을 원점에서 왈가왈부하는 것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정부의 구상권 소송 철회 결정 어떻게 평가하나.

 

“환영한다. 당연한 조치다. 애초에 불공평한 처사였다. 과거 비슷한 사례와 달리 왜 강정에만 구상권 소송을 거느냐, 철회하라 해군에 요구해 왔다. 결정은 주민들이 국책사업에 이기적으로 반대했던 게 아니라 절차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었다. 이번 중간 매듭이 지어진 거다. 이젠 남은 갈등 해소와 마을 발전이 필요하다.”

 

 

그간 도청에 소통 부족을 지적한 주민들도 있는데.

 

“마을 지도부 입장에서 도가 나서지 않아주길 바랄 때도 있었다. 그럴 땐 공개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만나 소통했다. 밖에선 지사가 마을에 눌러앉아 반대 측도 계속 부둥켜안아야지 할 수 있지만, 정치적 행보하듯 수시로 개입하는 건 오히려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거취 결정은 했나. 발표 시기는 언제쯤 될까.

 

“아직 도민들 다수가 어디로 마음이 향해 있는지 파악 중이다. 나아가 지사뿐 아니라 정치가로서 역할을 해 나갈 때 지금 어느 결정을 하는 게 더 옳을까도 생각한다. 머지않아 매듭짓겠지만, 언제까지 이 고민을 해야 할지 그 시점도 고민 중이다.”

 

 

소속된 바른미래당이 오름세를 못 타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자유한국당에 대한 평가는.

 

“바른미래당은 내가 찬성하지 않은 시기에 찬성하지 않은 방법으로 합당했기에 현재도 동의하기 어렵다. 조급했고 무리했다. 양극단을 배제한 통합, 취지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그걸 외치는 대상이 국민들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정부 국정파탄과 그 과정에서 보인 정당정치 파탄을 반성하고 근본적으로 바뀌려 노력했는지 의문이다. 국민 평가가 박할 수밖에 없다. 한참 멀었다 생각한다.”

 

 

중앙 진출할 거란 예상이 많았는데 제주에 남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4년간 일을 많이 벌여놨다. 우선 이들의 1차적 성공을 보는 게 내 임무다. 제주 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적폐도 청산해야 하고. 결탁이 안 돼 있고 빚진 게 없기 때문에 내가 이곳 적폐청산의 최적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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