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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대구] 김부겸 장관직 던지고 시장 출마 나설까

[6·13 “우리 동네 누가 나오나”] 권영진 시장 재선 도전장…‘대구의 적통’ 유승민, 후보 영입에 총력

송창섭 기자 ㅣ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8.02.16(Fri) 13:00:00 | 1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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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3일 지방선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 정밀 분석

 

2018년 최대 이벤트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입니다. 지금 한창인 ‘평창 열기’가 이후 잦아들면 지방선거 뉴스가 그 자릴 메울 겁니다.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 그리고 교육감을 뽑아야 합니다. 기본 투표용지는 7장입니다. 만약 3월20일까지 개헌안이 나오면, 국민투표도 해야 합니다. 여기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유권자라면 투표용지를 한 장 더 받아야 합니다. 최대 9장까지 투표함에 넣어야 합니다.

 

본지는 설 합병호 커버스토리로 6·13 지방선거를 담았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로 누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누가 던질 건지 취재했습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부산과 광주, 충남 등 3곳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지역 민심을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의 6·13 선택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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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야권에 성지(聖地)와 같은 곳이다. 반대로 여권에는 전국정당화의 마침표다.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구에서 45.36%를 기록, 경북(48.62%)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 이 지역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득표율이 21.7%를 기록해 전국 평균치(41.08%)의 절반에 그쳤다. 그만큼 여권에 대구는 난공불락의 도시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심상치 않다. 여권의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워낙 탄탄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어서다. 대구 시민들은 “김부겸(장관)이 민주당 간판만 달지 않았다면 국회의원 한두 번이나 대구시장쯤은 벌써 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지역 내 인기가 좋다.

 

 

홍준표 “대구시장 넘어가면 한국당 문 닫아야”

 

대구 매일신문이 올 초 대구시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김 장관은 권영진 현 시장을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앞섰다. 다른 한국당 후보와의 가상 맞대결에서도 압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 장관은 40.33%의 득표율을 기록해 55.95%였던 권 시장과의 경쟁에서 선전(善戰)했다.

 

현재 김 장관은 대구시장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출마를 요구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어렵사리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 장관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이긴다는 보장이 없는 대구시장직을 위해 의원직을 내던지는 것이 부담스럽다. 더군다나 김 장관은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다. 대구시장에 당선될 경우 김 전 장관은 차차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재용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장관 개인의 판단이지만 지역사회에서 김 장관이 출마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 장관이 출마할 경우 교통정리가 생각보다 쉽게 끝날 것으로 본다. 반대로 김 장관이 끝내 도전을 포기할 경우 여러 군소후보들의 경선이 불가피하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청장은 대구 경신고와 경찰대를 나온 뒤 주영대사관 주재관, 서울 수서경찰서장, 대구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총리실 민정실장 등을 지냈다. 이승천 전 국회의장실 정무수석도 조심스럽게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전 수석은 대구 동구 을 지역위원장으로 대구미래대 교무처장을 지냈다. 상황에 따라서는 환경부 장관과 대구 남구청장을 지낸 이재용 시당위원장이 도전장을 낼 수도 있다.

 

수성해야 하는 자유한국당은 사정이 복잡하다. 전통적으로 보수정서가 강한 대구에서 대구시장직이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것은 자유한국당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대구시장은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내줄 수 없는 자리”라며 “우리가 서울시장은 내줘도 회복할 기회가 있지만 대구시장을 내어주면 자유한국당은 문 닫아야 한다”고 말한 것은 당내 다급한 사정을 말해 준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권영진 시장의 재선 의사가 강하다. 권 시장은 지난해 12월27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재선에 당당하게 도전하겠다”며 “4년 후 성공한 시장이 돼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당당히 서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권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후 대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과 농촌진흥청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김재수 전 장관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대구시장 도전을 선언하고 당내 공천을 준비하고 있다. 최고위원을 지낸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과 이진훈 현 대구 수성구청장도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이진훈 구청장은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시장 경선은 이재만 전 구청장과의 2파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들 후보 모두 김부겸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지명도 면에서 밀린다. 때문에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대중성이 높은 중량급 인사를 전략공천할 거라는 이야기도 돈다.

 

 

한국당, 중량급 인사 전략공천 가능성도 있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진 바른미래당의 선전도 주목받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스스로 자신이 ‘대구의 적통’이라고 강조해 왔다. 대구 동구 을이 지역구인 유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대구에서만 12.6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6.76%)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통합신당인 바른미래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대구시장 선거가 중요하다. 유승민 대표는 1월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홍준표 대표가 ‘한국당이 당선 안 되면 (한국당) 문을 닫겠다’고 했으니까 한국당이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대구시장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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