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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에 이어 이방카가 온다…평창 외교전 '승자'는?

외신 “김여정, 올림픽 외교전서 펜스에 승리”…트럼프 딸 이방카 행보에 관심

송창섭 기자 ㅣ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8.02.12(Mon) 17: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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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을 때 전 세계는 그가 올림픽을 독차지할까 걱정했다. 그게 진짜 김정은의 의도였다면 그에게 김여정보다 더 나은 특사는 없었을 것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월11일(현지시간) 기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고 화제 인물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꼽았다. 김여정이 개막식을 비롯해 올림픽 곳곳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면서 자국의 개막식 대표자격으로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스포트라이트까지 빼앗았다고 보도했다. 

 

당초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외 언론은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으로 대표되는 문화예술단 공연을 통해 여론전으로 펼쳐 나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김여정의 출연은 이같은 예상을 단번에 바꿨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기사에서 김여정이 겉으로는 알 수 없는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이미지 메이킹에서 펜스 부통령을 앞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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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여정 카드는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다. 해방 이후 북한이 김일성 직계 가족을 남한에 특사로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 김일성 직계 가족이 해외에서 열린 국제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 역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은 체제 들어 직계가족이 북한을 제외한 해외 언론에 나온 것도 김여정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월11일(현지시각)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와 선제공격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올림픽에 배치했는데 바로 자신의 여동생인 김여정”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김여정이 방남(訪南) 기간 중 취한 제스처 등은 한·미 공조를 무너뜨리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CNN도 김여정의 방남 일정을 소개하면서  “북한은 이미 여론전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열병식 아닌 김여정으로 한·미 공조 흔들어”

 

일부 외신은 “한국 언론들이 김정은이 대규모 열병식이나 대표단 파견으로 세계의 관심을 끌 것을 우려했지만, 정작 진짜 의도는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 김여정을 특사로 내보낸 것”이라고 호평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발 더 나아가 “김여정은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영향을 끼치는 이방카 트럼프와 맞먹는 권한을 가진 ‘북한의 이방카’와 같은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2월10일 기사에서 김여정을 가리켜 ‘북한의 이방카(Ivanka Trump of North Korea)’ ‘정치적 공주(political princess)’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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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은 오는 2월25일로 예정된 폐막식에 참석하는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에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는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한국을 처음 찾는 이방카의 행보는 여러 면에서 김여정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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