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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서울] ‘박원순 vs 안철수’ 정면 승부 펼쳐질까

[6·13 “우리 동네 누가 나오나”] 여권 후보자 ‘풍요’, 야권은 ‘기근 …안철수 출마 여부 관심

구민주 기자 ㅣ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8.02.12(Mon) 11:21:29 | 1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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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13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 정밀 분석

 

2018년 최대 이벤트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입니다. 지금 한창인 ‘평창 열기’가 이후 잦아들면 지방선거 뉴스가 그 자릴 메울 겁니다.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 그리고 교육감을 뽑아야 합니다. 기본 투표용지는 7장입니다. 만약 3월20일까지 개헌안이 나오면, 국민투표도 해야 합니다. 여기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유권자라면 투표용지를 한 장 더 받아야 합니다. 최대 9장까지 투표함에 넣어야 합니다.

 

본지는 설 합병호 커버스토리로 6·13 지방선거를 담았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로 누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누가 던질 건지 취재했습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부산과 광주, 충남 등 3곳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지역 민심을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의 6·13 선택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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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을 넘기며 더불어민주당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 도전장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당내 후보군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1월21일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출마 선언에 이어, 일찍이 출마 행보를 보여온 민병두·박영선 민주당 의원도 22일 서울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확실시했다. 박 의원은 본인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서울시민의 행복을 두 배로’라는 문구를 써놓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2월4일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7일엔 민주당에 복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한때 후보로 거론되던 정청래 전 의원은 최근 경선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이 넘어야 할 가장 높은 벽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지난해 말 이미 3선 도전을 확정했다.

 

이들은 대체로 설 연휴 전후나 평창동계올림픽이 마무리된 후인 3월 초쯤 공식 출마선언 자리를 다시금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본선과 다름없는 길고도 치열한 민주당 경선 레이스는 사실상 이미 포문이 열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서울에서만 선거가 마치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듯한 열기를 보이고 있다.” 출마를 결심한 민주당 한 후보 관계자는 다소 빨리 찾아온 선거 긴장감을 이같이 표현했다.

 

한발 앞서 시작된 경선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후보들 간 견제도 날로 늘고 있다. 특히 민주당 후보들은 ‘박원순 때리기’ 수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최근 박 시장이 내놓은 미세먼지 대책을 두고 다른 후보들이 일제히 공격하는 구도를 보였다. 지난 1월 미세먼지 대책으로 하루 동안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펼친 데 대해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깎아내렸고, 민병두 의원 역시 ‘틀린 길’이라고 지적했다. 도전자들의 견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온 박 시장도 이 같은 공세에 대해선 ‘비판은 쉽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서울시장만 선거 한 달 앞둔 듯 치열”

 

이러한 견제는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 시장의 약점을 공략해 대안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기관 메트릭스가 매일경제·MBN의 의뢰로 지난해 12월25~27일 3일 간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은 36.6%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박영선 의원이 11.3%로 그 뒤를 따랐고,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전 의원(4.1%), 우상호 전 원내대표(2.1%), 민병두 의원(1.3%) 순으로 이어졌다(95% 신뢰수준에 ±3.54%포인트).

 

아직까진 박 시장의 3선을 막을 적수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후보들은 설날 민심을 공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박 시장 3선에 대한 피로감 또한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의원은 1월23일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서울시청의 공무원들 사이에서 (박 시장이) 서울시장으로서의 정책적 전환점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피로가 공무원들 사이에 분명히 있긴 하다”면서 “다만 박 시장이 물러나면 마을공동체사업 등 그가 대대적으로 시행해 온 사업들이 연속성을 잃고 어려워질 거라는 우려도 내부에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을 향한 공세와 함께 민주당 후보마다 최근 앞세우고 있는 무기는 바로 ‘친문(親文) 마케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진 높은 지지율을 흡수하고 당내 경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친문 표심’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과거 박영선 의원 등 비문(非文)으로 평가됐던 후보들 역시 자신을 친문 후보로 규정하고 있다. 너도나도 친문임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실제 누굴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그에 따라 박 시장에게 유리한 선거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임종석 비서실장 등 친문 그룹과 비교적 가까운 우상호 의원을 물밑에서 지원할 거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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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참신한 인재 영입 시급”

 

한쪽에서 경선 대진표 윤곽을 드러내며 싸움의 열기를 더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링에 세울 후보 자체가 없어 여전히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011년 무상급식 주민주표로 물러난 오세훈 전 시장 이후 서울시장의 대가 끊겨버렸다. 지난해 야심 차게 홍정욱 헤럴드 회장 영입을 추진해 박 시장에 대항할 ‘젊은 피’ 수혈을 노렸지만 그 역시 실패로 그쳤다. 현재로선 원내 나경원 의원과 외부의 김병준 국민대 교수,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의 최대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수도권 2040세대의 지지를 위해선 이들보다 참신한 인재 영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서울시장 대결에서 남아 있는 빅카드는 단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이 누구를 시장 후보로 내세우느냐다. 현재로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 대표는 아직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당의 필요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통합 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던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통합 후 당을 총괄하는 ‘내치(內治)’에 집중하거나 대구시장 출마를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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