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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개발사업 반대주민에 전화 욕설 '물의'

대저 뉴스테이 반대 주민대책위 위원장에 야간에 욕설 섞인 막말

부산 = 정하균 기자 ㅣ sisa5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2.09(Fri) 15: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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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청이 부산도시공사의 '사업 타당성 없음' 결정에도 대저동 일대를 기업형 임대주택지로 개발하는 '대저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노기태(73) 구청장이 야간에 술에 취해 주민반대위원장에 욕설 섞인 막말을 퍼부어 물의를 빚고 있다.

 

노 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이 개발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다룬 기사(시사저널 디지털 2월7일자 '부산도시공사-강서구청, 대저 뉴스테이 사업 철회 놓고 진실공방' 참조)와 관련, 2월8일​ 오후 9시10분께 반대주민대책위 김진영 위원장에 전화를 걸었다. 이 전화에서 노 구청장은 김 위원장에게 "이 놈의 XX, 너 함 보자 이노무 XX"라는 말을 반복하며 욕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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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구청장, 야간에 술 취해 "땅 가진 니 임마 횡포부리나​" 전화


대저 뉴스테이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김진영 위원장은 전화를 받은 이후 잠을 이룰 수 없다는 하소연과 함께 두번 째 받은 전화 내용을 담은 녹취 파일을 기자에게 전달해 왔다. 

 

노기태 구청장 : 너 여보세요
김진영 위원장 : 말씀하세요
노기태 : 김진영이, 너 땅 많이 가진 놈, 니가 최고가, 많은 사람들이 니가 임마, 땅 가진 니가 임마 횡포부리나...이 놈의 XX, 너 한 번 보자 이노무 XX, 니가 땅 가지면 최고가 이노무 XX야
김진영 : (웃음)
노기태 : 이놈 XX 웃기는…이 놈의 XX 너보자, 80대 노인 노기태가 노망이 들렸는지, 정상인지 함 보자
 

노 구청장의 고함지르는 듯한 일방적인 전화는 두번에 걸쳐 5분간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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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위원장 "5대째 사는 조상땅…한밤 욕설에 잠 못이뤄"


김진영 위원장은 "자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첫 통화에서는 욕설을 하며 죽이니, 살리니 이런 모욕적인 발언을 했지만 미처 녹음 못했다. 이어 다시 전화가 와서 녹음을 처음으로 했다. 전화를 받은 저녁부터 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 땅은 5대째 살고 있는 조상 땅이어서 지키고 싶을 뿐'이라며 "구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을 강행하면 재선을 노리는 노 구청장이 득표에 불리할 것이란 걸 모를 리 없을 텐데 왜 이렇게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노기태 구청장은 이와 관련, "최근 집회에서 '노망 들었다' '지역낙후 원흉' 등 비난하는 소리에 심기가 불편했다. 사실 술을 많이 먹어서 (욕설 부분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래 전부터 동생으로 여기는 사람이 나를 욕보이는 것 같아 홧김에 전화했다"며 "처음부터 목소리를 높인 건 아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

 

 

부산 강서구청, 부산도시공사 '사업타당성 없음' 결론에도 개발 강행

 

부산 강서구청은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저1동 549번지 일대 축구장 90개 규모(65만3028㎡) 땅을 기업형 임대주택지로 개발하는 '대저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뉴스테이(New Stay) 사업은 중산층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임대 8년을 보장한 뒤 분양 전환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는 공공 주택정책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대저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를 결성,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반대해 오고 있다. 40년 이상 그린벨트로 묶여있다가 4년전에야 해제된 땅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또다시 재산권행사를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강서구청이 부산도시공사의 '사업 불가' 방침에도 밀어붙이고 있는 배경 또한 의심받고 있다. 부산도시공사가 지난해 말 사업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대저1동 뉴스테이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B/C)은 0.898로 조사됐다. 재무적 타당성(PI) 역시 0.987로, 사업성 여부의 기준 수치 1보다 낮게 나왔다. 이 같은 용역결과에 따라 부산도시공사는 '사업 철회' 방침을 세웠으나, 지금껏 공식적으로 강서구청에 공문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 

 

공문을 보내지 않은 배경을 놓고도 부산도시공사와 강서구청은 '진실 공방'을 벌이는 해프닝을 연출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구청측으로부터 6·3지방선거 이후 보내달라는 협조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강서구청 측은 "그런 적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서구청이 대저 뉴스테이 사업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280만㎡ 규모의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확정을 이유로 부산도시공사에  '사업타당성 용역' 재검토를 요청할 것이란 얘기도 지역사회에서 나돌고 있다. 

 

한편 노기태 구청장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두달 앞둔 3월 한국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 부산에서는 민주당 당적을 가진 첫 현역 구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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