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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MB가 꺼내든 "정치 보복" 카드, 먹힐까

'검찰 소환 조사 임박' 보도 이어지자 성명서 발표 "현 수사는 정치공작"

감명국 기자 ㅣ kham@sisajournal.com | 승인 2018.01.17(Wed) 18: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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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월17일 오후 5시 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성명서에서 “저를 향한 지금의 검찰 수사는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 직접 나서서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강한 위기감을 느낀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투트랙으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MB 정부 시절 청와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서울동부지검의 ‘다스 횡령 의혹 관련 고발 사건 수사팀’은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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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수사 모두 최근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는 등 수사가 급진전 되고 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청와대에 특활비를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고, 김주성 전 기조실장은 “2008년 5월께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특활비를 자꾸 갖다 쓰면 문제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진술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특활비를 받은 혐의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스 수사’ 역시 상황이 이 전 대통령 측에게 점점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 “MB 지시로 다스가 만들어졌다”며, 지난 2008년 특검 수사 때 “다스는 MB와 상관없다”고 했던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 김 전 사장은 검찰에 “과거 진술한 내용은 거짓”이라는 자수서를 제출했다.

 

과거 측근들이 줄줄이 불리한 증언을 하고, 또 ‘MB 집사’로 불릴 만큼 최측근이었던 김 전 기획관 등이 구속되는 상황이 되자,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짜맞추기식 표적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검찰은 17일 “기획 수사가 아니며, 수사 진행에 따라 나오는 대로 투명하게 수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만간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이어질 것이란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17일 오전 “오늘 이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말해 모처에서 참모진들과 대책 회의를 가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들어 MB 참모진의 좌장 격인 이재오 전 의원은 “자꾸 이러면 이제 (현 정권과) 전쟁이다”라거나 “노무현 정부의 일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는 등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예상했던 대로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날 오후 5시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모든 취재진의 눈과 귀가 삼성동으로 쏠렸다. 발표 시간을 30분 뒤로 늦춘 뒤 취재진 앞에 나선 이 전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 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며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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