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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많은 날은 주가도 떨어진다

美 연구팀 “공기오염 농도 높은 날 주가수익률 12% 하락”

이승엽 인턴기자 ㅣ syeup20@naver.com | 승인 2018.01.16(화) 14: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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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1월15일에 이어 16일도 전국 각지에서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나쁨’을 기록했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위해와 각종 산업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많은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와 주식수익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최근 미세먼지 이슈에 편승해서 뒤늦게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오타와대 헤이에스 교수가 발표한 전미경제연구소(NBER) 연구에 따르면, 뉴욕 월스트리트의 공기오염도가 높은 날 미국 주요 주가지수의 수익률이 낮았다. 헤이에스 교수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S&P 500 지수와 뉴욕 월스트리트의 공기오염도를 비교 분석했다. 공기오염도를 ‘100’(오염도 최고치)에서 ‘1’(오염도 최저치)로 구분했는데, 오염도가 80인 날이 오염도가 20인 날보다 주가수익률이 12% 낮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지수, 토론토 주식 시장도 같은 추이를 보였다. 기온과 날씨 등 다른 변수의 영향은 배제했다.  

 

중국 시안교통대 연구팀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간 중국 상하이 지수와 AQI 지수(Air Quality Index, 중국 공기 오염 정도를 나타낸 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공기 오염이 심할수록 주가수익률이 낮다는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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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공기로 인지활동 저하, 투자 회피 성향 보여

 

헤이에스 교수 연구팀은 주가수익률이 낮은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일단 주식투자자의 감정 침체로 인지활동이 저하되는 점이다. 주식투자자 개개인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면 쉽게 우울한 감정에 빠져들고, 인지활동이 저하돼 합리적인 투자 결정이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 우울하고 저하된 두뇌활동으로 인해 투자자가 위험회피 성향을 갖게 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공기가 나쁜 날에는 투자자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투자를 회피하고, 그만큼 평균 수익률은 감소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었다.

 

날씨와 주가수익률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는 과거부터 있어왔으나 공기오염도와 주가지수를 분석한 연구는 처음이다. 황사와 주가수익률의 관계를 연구한 숭실대 경영학과 김범 교수는 “기후에 의해서 인간의 인지능력과 사고행위가 영향을 받게 되며, 나아가 개인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가설은 많은 의학적 또는 심리학적 연구에 의해 뒷받침돼왔다”며 “이에 대한 후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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