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만한 온라인 건강 정보 ‘1% 미만’
  • 노진섭 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7.12.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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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정보 인터넷 유통되는 문제 심각

 

온라인에서 건강 정보를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신뢰할만한 정보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위암 발병이 많은 국내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반인은 이 균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얻을까. 

 

방창석 춘천성심병원 소화기센터 교수팀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년간 포털사이트에서 ‘헬리코박터’ 키워드를 이용해 검색한 웹문서·블로그·카페·뉴스·질문답변 페이지·이미지·동영상·전문정보·학술자료·연구보고서·특허/KS 통계 리포트·국가기록물 등을 상세히 조사했다. 또 유튜브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얻은 텍스트 정보를 분석했다. 

 

© 사진=Pixabay

그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관련된 정보는 총 51만1545건이었다. 이 중 인터넷 커뮤니티·질문답변 페이지·블로그·웹페이지 등에 게재된 정보는 50만1615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소개하고 있는 학술자료나 전문정보, 뉴스, 연구보고서, 특허/KS 통계리포트 등에서 나온 정보는 3877건에 불과했다. 1%도 안 되는 분량이다. 

 

특히 유튜브 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관련 동영상을 분석해보니, 다른 동영상들과의 연결 정도와 조회수 등이 가장 높은 동영상은 2015년 게시된 특정 제품에 대한 광고물이었다. 

 

방창석 교수는 “대중이 온라인이나 SNS 등을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한 정보를 상당수 얻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하지만 총 정보량이 많지 않고 일부 왜곡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으므로, 국민이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전문가 집단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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