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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이정은6 ‘2강 체제’ 구축하나

KLPGA투어 2018 시즌 전망…‘대세’ 이정은6 對 ‘루키’ 최혜진

안성찬 골프 칼럼니스트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12.24(Sun) 13:00:00 | 14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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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타일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로 내년 시즌에 나설 것이다.”(최혜진)

“좀 더 강해져 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기며 플레이하고 싶다.”(이정은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8 시즌은 ‘핫식스’ 이정은6(21·대방건설)과 최혜진(18·롯데)의 ‘2강 체제’ 구축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3살 터울의 이들 둘은 향후 KLPGA를 이끌어갈 주역이다. 이정은6은 3년 차, 최혜진은 루키로 ‘대세’ 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이 빠진 국내 그린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겉모습은 순한 양처럼 보이지만 ‘승부근성’은 호랑이 못지않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다.

 

이정은6은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이미 틀을 잡았다. 특히 상금 등 6관왕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혜진도 만만치 않다. 최혜진은 올 시즌 아마추어로 프로대회에서 2승을 올린 데 이어 2018년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에서 기분 좋게 우승하며 선방을 날렸다. 이 대회에는 이정은6이 출전하지 않았다. 재미난 사실은 167cm의 최혜진과 171cm의 이정은6의 드라이버 비거리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최혜진이 키에 비해 장타를 때리기 때문이다. 이정은6은 아이언샷이 좋다. 그래서 붙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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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대우 받는 ‘대세’ 이정은6

 

올 시즌 ‘대세’로 떠오른 이정은6은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남모를 강인함을 지녔다. 이정은6은 사실 또래 선수들과 조금 다른 구석이 있다. 얼굴은 여전히 앳되고 풋풋하지만 보이지 않는 내공을 지녔다. 목표의식이 뚜렷하다. 이는 가족과 깊은 연관이 있다. 부친이 교통사고로 몸이 불편해지자 보다 강해져야 한다고 마음을 굳게 먹은 것이다. 이정은6은 “신인 시절부터 아빠가 몸이 편찮으시고, 엄마·아빠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가장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2014년 국가상비군을 거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호심배와 베어크리크배에서 우승한 바 있는 이정은6은 지난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골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프로로 전향했다. KLPGA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해 지난해 풀시드를 확보한 이정은6은 롯데마트 여자오픈 6위, 삼천리 투게더 오픈 14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2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년 차 징크스를 깨고 그는 2017 KLPGA투어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등 6관왕을 달성했다. 유일하게 한 시즌 총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이정은6은 KLPGA투어 국내파 최고액을 받고 토니모리를 떠나 대방건설에 새 둥지를 틀었다. 3년 계약에 매년 8억원씩 3년 총 24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고 대우를 받은 것이다.

 

이정은6은 1차 국내에서 체력훈련, 2차 태국으로 이동해 2개월 정도 샷 메이킹과 쇼트게임 위주의 집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전지훈련 가서는 바람에 대한 샷 메이킹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체력 소모를 줄이는 간결하고 부드러운 스윙 변화를 줄 것이다. 쇼트게임 훈련 비중을 한 단계 끌어올려 수준 높은 샷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 놀라게 한 ‘여고생 골퍼’ 최혜진

 

12월10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보스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2018 KLPGA투어 효성 챔피언십. 초대 챔프에 오른 최혜진은 사실 준비된 ‘거목’이다. 지난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최혜진은 국가대표를 지내면서 KLPGA투어에서 프로를 제치고 2승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최혜진’이란 이름을 골프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10위였던 최혜진은 최종일 천금의 이글을 잡아내면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6주 후에 보그너 MBN여자오픈에서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에서 2승 이상 거둔 선수는 박세리와 임선욱, 그리고 최혜진뿐이다.

 

기대가 컷던 탓일까. 지난 8월 프로에 데뷔한 뒤 7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본선에 올랐지만 우승은 없었다. 데뷔전인 한화클래식에서 5위를 한 후 11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2위에 올랐다.

 

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최혜진은 “성격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은 아니다. 실패하더라도 그걸 되뇌기보다는 빨리 잊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매 순간에만 집중하자고 스스로 다짐한다”고 밝혔다. 최혜진은 태권도를 하다가 부친 때문에 골프로 돌아섰다. 또래들과 한창 뛰어놀 나이에 이를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는 최혜진은 “그래도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골프를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2018년은 최혜진에게 무척 바쁜 해가 될 것 같다. 고려대 입학 예정인 최혜진은 대학 새내기 생활도 하고 싶고, 올 시즌보다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그는 “신인왕뿐만 아니라 다른 타이틀도 따서 골프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 루키가 되고 싶다”며 전관왕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혜진은 12월말까지는 사인회, 송년회, 휴식 등 일정을 소화한 후 내년 1월15일 미국 LA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최혜진은 “1년간의 장기 레이스에 대비해 체력강화 훈련에 전념할 생각이다. 드라이버 거리를 좀 더 늘리고, 쇼트게임과 퍼트 기량을 늘리겠다”며 “항상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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