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진주검무'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열쇠"
  • 박종운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7.12.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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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덧배기 춤 보급 이어 진주검무 대중화 나서

 

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화에 성공한 경남 진주시가 문화분야 최고의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문화도시라는 타이틀을 걸기 위해 진주시가 내세운 목표는 오는 2019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공예민속예술 분야 가입이다.

 

유네스코는 도시 차원에서 문화산업의 창의적 사회적 경제적 가능성을 확대하도록 돕고, 이러한 발전 경험을 다른 도시들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창의도시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통영(음악)을 비롯해 서울(디자인), 이천(공예), 전주(음식), 부산(영화), 광주(미디어), 등 6개 도시가 지정돼 있다.

 

 

진주시는 12월9일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의 일환으로 진주검무 동아리팀 발표 공연을 개최했다. ⓒ 진주시 제공

  

진주시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지역의 민속예술로 꼽고 있는 것은 덧배기 춤과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인 진주검무다. 진주시는  올들어 덧배기 춤에 이어 진주검무 대중화를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한 핵심 프로그램으로 삼고, 전 시민들의 역량 결집에 나서고 있다. 

 

 

"지역문화가 경쟁력​"진주검무 대중화 총력​

 

12월9일 진주시와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는 판문동 소재 진주시전통예술회관에서 진주검무 동아리팀 발표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진주시 및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 지원, (사)국가무형문화재 진주검무보존회 주최로 마련됐다. 진주시는 시내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면·동 주민자치센터, 취미 동아리 회원 등 희망단체를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진주검무 순회 강습을 진행,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간 유아·초·중등 6팀을 비롯해 면·동 주민자치프로그램 상대동 팀 등 4개 팀, 일반시민·문화원 팀 4개 팀 등 모두 14개 단체 230여명이 4주 프로그램으로 1회 2시간씩 생활 속에서 진주검무의 춤사위를 배우고 있다. ‘다함께 진주검무를 추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진주검무 강습은 3~4분으로 재구성돼 있다. 민요, 현대음악에 맞춰 간결하고 세련되게 다듬어 남녀노소 아마추어 등 시민 누구나 쉽게 즐기면서 출 수 있도록 전통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동아리 팀 공연에 참석한 이창희 진주시장은 “오늘날은 지역문화가 바로 경쟁력이다”며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진주시의 대표적 무형문화재인 진주검무를 느끼고 체험하는 이 행사야 말로 21세기 문화와 창의성을 향해 나아가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는 문학, 디자인, 음악, 공예와 민속예술, 음식, 영화, 미디어아트 등 7개 분야에 전 세계 72개국 180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진주시는 공예-민속예술 분야 가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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