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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 징후 파악, “우리 역량으론 힘들다”

北 미사일 도발 사전 파악 도와주는 ‘전파’ ‘위성’… 한계도 있어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7.11.30(Thu)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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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발은 미리 예고되었고, 사전에 우리 정부에 의해 파악되었습니다. 대비 태세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북한이 11월29일 새벽에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에 관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모두발언에서 한 말이다.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미사일 발사 징후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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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발은 사전에 파악됐다”… 어떻게?

 

이와 관련,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이틀 전인 11월27일에 수상한 낌새를 감지했다고 한다. 북한이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레이더를 가동하고, 미사일 기지 내에서 통신활동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발사 징후에 대해 추측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경북대 전자공학부 최현철 교수는 11월29일 시사저널에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파를 주변의 전파탐지기가 잡아냄으로써 레이더의 가동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신호를 종합하면 미사일을 쏠 준비가 됐다는 걸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했다. 

 

즉 북한은 미사일 추적 레이더를 켜면서 빈틈을 보인 셈이다. 또 최현철 교수는 “발사와 관련된 통신활동이 무선으로 이뤄졌다면 역시 전파가 나와 탐지가 가능하다”고도 했다. 

 

 

‘전파’ ‘위성’ 분석하면 가능… 한계도 있어

 

하지만 레이더의 전파 신호를 매번 탐지하는 건 힘들다고 한다. 최현철 교수는 “미사일 추적 레이더의 전파는 사방팔방으로 흩어지지 않고 아주 예리한 빔 형태로 발사된다”면서 “빔이 나가는 방향을 모르면 레이더의 가동 여부도 알 수 없다”고 했다. 기상청 레이더분석과 남경엽 연구관은 “전파빔은 시간차를 두고 끊어지며 발사되기 때문에 늘 파악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레이더 전파를 못 잡았다면 다른 방법도 있다. 지난 9월15일 북한이 ‘화성-12형’을 쏜 것과 관련, 뉴욕타임스는 “미사일 발사 전에 백악관 고위 관료들은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위성 역시 완전한 방법은 아니다. 게다가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 이번 도발에 앞서 일본 정부는 북한의 전파 신호와 위성 영상을 모두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11월28일 “위성 영상에선 미사일 본체나 이동식 발사대의 모습이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전파 신호가 미사일 발사 준비가 아니라 인민군 동계 훈련 과정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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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역량으론 발사 징후 포착 힘들어”

 

그렇다면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는 데 있어 우리 군의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우리 군의 역량으론 미사일 발사 전에 발사사실을 확인하기 힘들다고 본다”고 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도 “발사 징후 포착은 한미일 정보공조에 의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해 11월23일 일본과 맺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1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등에 대한 군사기밀을 양국이 공유하자는 약속이다. 원래 만료일은 올 11월23일이었지만 어느 한쪽도 사전에 파기 통보를 하지 않아 자동 연장됐다. 이를 두고 “아직 일본의 정보능력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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