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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영국 쉐필드에서 한 수 배워라

[하권찬의 무한 도시②] 도시재생 본질은 겉모습 아니라 新산업 육성

하권찬 한국도시개발연구원장 ㅣ chanchan@dreramwiz.com | 승인 2017.11.11(Sat)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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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철강도시 쉐필드(Sheffield)는 오래된 산업도시가 도시재생을 통해 되살아난 대표 사례다. 쉐필드는 돈강과 시프강의 합류점이라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 일찍부터 철의 도시(Steel City)로 불렸다. 그러나 쉐필드도 대부분의 산업도시처럼 1970년대 후반, 철강업 중심의 전통산업이 경쟁력을 잃게 되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 이로 인해 일자리 감소, 도시인구의 유출, 건축물의 공실률 증가 등 악순환이 반복됐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산업도시들과 유사하다. 그러나 쉐필드 만의 특별한 대응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여러 도시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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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업지구 육성해 일자리 확보 

 

우선 셰필드는 철강을 대신할 대체 산업부터 찾았다. 도시의 미래를 이끌 산업으로 지식정보산업, 정밀기계산업, 관광문화산업을 선택적으로 육성한 것이다. 이 중에서도 주목한 분야가 ‘문화예술 및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이다. 지역대학 및 특화된 인프라와 연계가 가능하고, 지역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 삶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지역의 정체성과 매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문화산업지구(Cultural Industries Quarter: CIQ) 조성산업은 그렇게 탄생했다. 


처음에는 문화 산업을 기반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각 및 비판도 적지 않았지만,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000년부터 구체적 실행에 옮겼다. 문화·미디어산업의 집적에 큰 공을 들인 결과 현재 ‘CIQ’에는 영상 관련 기업체와 IT 기업, 미디어스쿨,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 문화산업 관련 기업이 모여,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동시에 지역 대학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역 대학에서는 문화산업 관련 교육과 연구, 기술개발과 ‘CIQ’ 내 필요 전문 인력양성을 맡아 산·학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음으로 쉐필드가 행한 도시 재생의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쉐필드의 도시재생 기본전략은 크게 역사적 지역성을 살리는 ‘역사문화 환경조성’, 보행접근성 강화로서 ‘보행자 공간의 확보’, 도심을 떠난 사람들을 다시 모이게 하는 ‘도심 주거 확보’, 다양한 기능 수용을 위해 ‘복합용도 개발의 활성화’, 그리고 ‘소매업 활성화’다. 막연한 사업이 아닌 구체적인 방향성을 통한 사업제시로 실현성을 높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소매업 발전을 위해 노후건물들이 밀집돼 있는 도심부에 30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소매업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등 소매상점가를 육성(The New Retail Quarter)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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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부에 집중적으로 소매 상점가 육성 

 

이 같은 쉐필드의 도시재생 노력은 도시 관광으로 까지 연계됐다. 사람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위해 기존의 역사·문화자원을 보존 및 확충한 것이다. 동시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이를 시민중심 활동공간으로 활용했다. 이외에 하나의 기관이나, 기업, 개인이 나서는 것이 아닌 구성원의 상호협력과 지원을 통한 발전방안을 모색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결과, 쉐필드 문화산업지구 조성사업은 지방도시의 산업 재구조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인구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IT산업과 4차 산업혁명 등의 등장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산업도시들이 늘고 있다. 이들 도시에게 쉐필드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그동안 많은 도시들이 도시재생을 위해서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외형적인 모습에 초점이 맞추어 진행됐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진정한 도시재생은 지역에 맞는 산업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구성원들이 같이 고민하는데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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