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자금 상황 따라 ‘맞춤형 모델’ 제시한다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10.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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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와 프랜차이즈 신뢰도 하락에 따른 위기 타개책

 

프랜차이즈 업계가 하나의 브랜드에 다양한 창업 모델을 제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불황 타개에 나섰다. 창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이나 상권 등에 따라 창업 형태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장기적인 내수 침체에 더해, 일부 창업주의 ‘갑질’로 프랜차이즈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면서 가맹점 모집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예비창업자의 목소리도 높아진 상태여서 가맹본부들이 다양한 모델로 예비창업자의 기호 충족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페띠아모가 대표적이다. 카페띠아모는 33㎡ 크기의 미니카페형, 66㎡ 크기의 카페형, 99㎡ 이상의 디저트카페형 등 3가지 창업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모두 홈메이드 젤라또 카페전문점으로 운영되며, 창업자의 자금 여건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카페띠아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젤라또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다. 천연 재료를 이용해 이탈리아식 정통 젤라또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은 가맹본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현재 상황에 따라 창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안 대표는 전망했다.  

 

한 창업 박람회에서 예비 창업자가 커피 가맹점 체험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창업자금이나 매장 크기 따라 3가지 창업모델 제시 

 

여기에 10년 이상 노하우의 상권분석과 성공교육, 슈퍼바이저를 이용한 매장관리 등도 장점이다. 창업자의 예산, 수익목표, 거주지 등의 조건을 매칭해 최적의 입지를 추천해 준다. 아울러 500여개 이상 커피가맹점주 교육의 노하우도 공개한다. 이로 인해 초보 창업자도 교육만 받으면 혼자서도 손쉽게 운영이 가능하다. 

 

신선하고 맛있는 집 스시노백쉐프도 매장 크기와 상권에 따라 창업형태의 다양성을 제시하고 있다. 6.2㎡(17평) 이하의 경우에는 테이블이 없는 정통 스시바 형태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79.3㎡(24평) 이하의 크기는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캐쥬얼 느낌의 스시전문점으로 오픈된다. 110㎡(35평) 이상 크기의 매장은 정통스시바와 캐쥬얼 느낌을 접목한 스시전문점으로 창업할 수 있다. 

 

스시노백쉐프의 콘셉트는 ‘어렵지 않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초밥’이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이 모여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초밥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탄생됐다. 스시노백쉐프의 메뉴는 일식조리경력 15년의 현 스시노백쉐프 총괄수석 백승성 쉐프가 개발했다. 브랜드 네임에 ‘백쉐프’가 들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시노백쉐프 관계자는 “상권이나 입지에 따라 리스크를 줄이고 이윤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창업시스템”이라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본부들의 타개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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