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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아이폰8에 드리워진 ‘갤노트7’의 그림자?

일부 제품 배터리 부품 현상…아이폰 국내 출시 지연 불가피

김경민 기자 ㅣ kkim@sisajournal.com | 승인 2017.10.16(Mon)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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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은 불운했던 갤럭시노트7의 전철을 밟게 될까. 지난달 26일, 대만에서 아이폰8 배터리가 부풀어오른 현상이 신고됐다. 공개된 사진 속엔 배터리 부분이 부풀어 본체와 액정이 벌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정품 충전기로 충전 중 내부에서부터 팽창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이 정식 출시된지 나흘만의 일이었다. 

 

유사한 결함을 가진 제품은 그 후에도 등장했다. 일본에서는 아예 배송 당시부터 제품 측면이 벌어진 아이폰8플러스가 왔다는 얘기도 나왔다. 미국에서도 같은 문제로 제품 반품이 이뤄졌으며, 중국과 캐나다, 그리스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런 식으로 발생한 배터리 팽창 사례는 최소 7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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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단종 부른 ‘스웰링’일 가능성도

 

첫 기기 결함이 발견된 후 스무날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제조사 애플은 “문제를 확인했으며 조사 중에 있다”는 공식 입장만 발표했다. 일각에선 ‘스웰링(swelling)’ 현상을 이번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스웰링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기체가 발생해 팽창하는 현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는 현상으로 배터리 제조상 문제나 사용 중 파손, 노후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를 불러온 배터리 발화 역시 리튬이온 배터리의 스웰링으로 인한 것으로 판명된 바 있다.

 

아이폰8 배터리 부분이 부풀어오르는 현상을 두고 업계에선 갖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아이폰8 라인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아이폰8은 물론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폰X 출시 일정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애플은 부품 수급을 이유로 아이폰X 최초 출시일을 아이폰8보다 한 달 이상 늦춰 11월3일로 잡은 바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8 출시가 당초 예정일이었던 10월20일보다 늦춰졌다”고 말했다. 아이폰8의 새로운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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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발화 트라우마'로 지나친 우려도


아직까진 이번 아이폰8 부품 현상이 갤럭시노트7 사태처럼 번질 것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고 발생 건수가 매우 적고 배터리가 발화해 폭발하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애플이 갤럭시노트7을 전량 리콜한 삼성전자의 전철을 밟진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 역시 이번 일로 전사적으로 위기관리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배터리 결함 문제가 미미한 수준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트라우마’를 기억하는 이들은 이것이 근본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컨 에너지 리서치 어드바이저의 샘 자페 전무는 IT전문매체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웰링 현상이 새로 제작된 배터리에서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배터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홍콩의 A사 등 5곳으로부터 자사 스마트폰 제품 속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나타난 문제가 소수의 제품에 한정된 불량인 건지, 배터리 혹은 본체 설계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추후 애플의 조사가 나와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국내 업체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향후 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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