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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데모’ 어버이연합, 박원순 이어 ‘비박’ 김무성도 공격

2014년 지방선거 직전 박원순 규탄 집회에 탈북민 알바 동원…박근혜 정부와 각 세운 인물은 여야 가리지 않아

조해수 기자 ㅣ chs900@sisajournal.com | 승인 2017.10.08(Sun) 1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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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명박(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국정원)의 돈을 받고 ‘관제데모’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추선희 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추 전 사무총장은 2011년쯤 국정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반대집회를 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추 전 사무총장이 국정원 정치개입 활동의 실무 책임자인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과 직접 접촉한 적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추 전 사무총장은 “국정원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시에는 국정원의 돈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으며, 국정원의 지시를 받고 집회를 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MB정부 시절은 물론 박근혜 정부에서도 박 시장에 대한 반대 집회를 꾸준히 열어왔다. 시사저널이 단독 입수한 어버이연합 집회 회계장부(2014년 4~11월)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모두 102회의 집회를 열었다. 이때 고용된 탈북자는 모두 3809명으로, 이들에게 지급된 알바비만도 7618만원에 이른다<‘[단독]어버이연합, 세월호 반대 집회에 알바 1200명 동원 확인’ 기사 참조>.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서울시청 청사와 박원순 후보 캠프 등지에서 이른바 농약 급식과 관련한 박원순 규탄 집회를 가졌다. 이때 167명의 탈북자 알바가 투입됐다.

 

어버이연합이 규탄한 인물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현 바른정당 의원)도 포함돼 있다. 어버이연합은 박근혜 정부와 각을 세운 인물에 대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규탄 집회를 열었다.

 

2014년 6월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는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가 개최한 문창극 당시 총리 후보자 사퇴 반대 집회가 열렸다. 6월20일과 24~27일 개최된 집회에는 탈북자 알바 244명이 동원됐다.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현 국민의당 의원)과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 내용을 보도한 KBS가 공격 타깃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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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집회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한 비판도 함께 제기됐다. 어버이연합 등은 김 전 대표가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며 ‘구태 정치꾼’이라고 비난하면서 인형을 만들어 화형식을 준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당시 새누리당 내에서 문 후보자의 사퇴를 주도한 인물은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었다. 이때는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박인 김 전 대표와 친박인 서 의원 간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 시점이었다.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김 전 대표에 대한 노골적인 비토가 이어졌다. 어버이연합 등은 같은 해 7월10일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김무성 당 대표 자격 규탄 집회를 열었는데, 28명의 탈북자가 동원됐다. 어버이연합은 이때 ‘(김 전 대표) 딸 교수 채용 특혜 의혹’ ‘독도 무시 발언’ ‘(세월호 관련) 한국선주협회 후원으로 중동 외유’ 등을 언급하며 당 대표 자격이 없다고 강력 규탄했다. 김무성 규탄 집회는 전당대회 직전인 같은 해 7월11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연설회까지 이어졌다. 이때 동원된 탈북자 알바는 89명에 이른다.


어버이연합은 박근혜 정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과 다름없었다. 어버이연합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통진당) 의원 규탄 집회 및 통진당 해산 촉구 집회에 350명의 탈북자 알바를 동원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관련 기사를 게재한 산케이 신문에 대한 집회에는 103명을 고용했다. 세월호 반대 집회에는 최대 인원인 1259명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태 당시 새누리당 의원(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4년 10월1일 주최한 ‘증거 수집 장벽에 안보가 흔들린다-대공수사력,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라는 정책토론회에는 23명의 알바가 자리를 채웠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환영 행사에도 알바 99명이 동원됐다. 탈북단체의 한 간부는 “어버이연합 사무실 유리창에는 태극기와 함께 미국 성조기가 그려져 있다. 반공·친미를 금과옥조로 여기는 단체가 중국 주석 환영 행사에 알바까지 동원한 것이다”며 “박근혜 정부가 하는 일은 무작정 지지하고 보는 실태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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