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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국민MC’ 유재석, 3년 연속 1위

[2017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연예계] “시청자의 롤모델로서 영향력 커”…송강호·강호동·나영석·이효리 약진

노진섭 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7.10.06(Fri) 15:00:00 | 14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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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연예계 인물은 유재석이다.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의 방송·연예계 분야에서 유재석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 지지를 받았다. 그가 이 분야에서 처음 1위에 오른 2015년 조사에서는 35.8%였던 지지율이 지난해 36.9%로 소폭 상승했고, 올해 52.5%로 껑충 뛰면서 3년 연속 정상 자리를 수성했다. 방송·연예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위권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사람은 유재석과 함께 안성기(8위), 이수만(9위) 등 3명이다.

 

유재석은 1991년 KBS가 주최한 제1회 대학개그제에서 장려상을 받으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KBS 공채 개그맨 7기 동기인 김국진, 김수용, 김용만, 남희석, 박수홍 등과 함께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이렇다 할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렇게 무명 시절을 거치던 개그맨 유재석은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한 코너를 맡으면서 자신의 첫 MC(진행자) 인생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그는 2000년 MBC 연예대상 MC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MBC에서 맡은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로 2005년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해피투게더》와 《진실게임》 등의 MC를 맡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유재석은 2005년 MBC 《강력추천 토요일》의 코너 ‘무모한 도전’의 진행을 시작하면서 최고의 MC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 코너는 2006년 독립 프로그램 《무한도전》으로 재탄생해 현재까지 방송되고 있다.

 

사실 유재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KBS 《해피투게더 시즌3》, MBC 《무한도전》, SBS 《일요일이 좋다-러닝맨》 정도가 유재석이 출연 중인 주요 프로그램이다. 많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스타일이 아닌 그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뒷심은 무엇일까.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많은 고정 팬을 확보한 《무한도전》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오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사생활 문제도 없었고 항상 긍정적 이미지를 보여줬다. 그래서인지 다른 연예인처럼 논란거리가 없고 안티팬(반대파)도 없다. 이런 이미지 덕분에 유재석은 시청자에게 롤모델 내지는 선망의 대상이 될 정도로 사회적 영향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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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개인 통산 1억 명 이상 관객 동원

 

이 분야에서 올해 가장 두각을 보인 인물은 영화배우 송강호다. 지난해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연예인 부문 10위에서 올해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성공을 거둔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8월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9월20일 기준 누적 관객 1200만 명을 넘었다. 이 영화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와 그를 도운 의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송강호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송강호는 1996년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시작으로 2017년 《택시운전사》까지 개인 통산 1억1000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1억 명 이상 누적 관객을 기록한 영화배우는 오달수에 이어 송강호가 두 번째다.

 

MC 강호동은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2012년 탈세 의혹으로 방송계를 잠시 떠났다가 복귀 후 영향력을 다시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의 이 분야 순위는 2015년 18위에서 지난해 5위, 올해 3위로 거침없이 올랐다. 영화배우는 작품의 흥행에 따라 인기의 부침이 심한 만큼, 올해 2위인 송강호가 내년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해 순위가 하락한다면 강호동은 2위 자리까지 넘볼 기세다.

 

나영석 tvN PD(프로듀서)가 4위에 올랐다. 나 PD는 주요 연출작인 KBS 《해피선데이》의 ‘1박 2일’을 통해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13년 1월 CJ E&M으로 이적했다. 이후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시리즈’ 등이 큰 흥행을 거두면서 그는 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는 최근에도 ‘여행 잡담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연출자가 연예인 못지않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에 대해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나 PD는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 PD다. 물론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1세대 스타 PD지만, 김 PD는 한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반면, 나 PD는 여러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갔다. 이는 사회적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됐고, 그런 면에서 나 PD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위권 홍일점 이효리

 

이번 조사에서 시선을 끄는 또 다른 인물은 7위에 오른 가수 이효리다. 그는 상위 10위권에 속한 유일한 여자 연예인이다. 2015년 영화배우 전지현이 10위권에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10위권에 여자 연예인이 한 명도 없었다. 이효리는 6월부터 방송된 JTBC의 《효리네 민박》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연예인 출신 ‘사장님’들도 꾸준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선 9위를 차지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0위로 두 단계 올라섰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10위권 밖(11위)으로 밀려났다. 한편, 영향력 있는 방송·연예계 분야 인물 5위와 6위는 MC 김제동과 이경규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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