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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차남 전성시대’ 이끈 서경배 회장의 자녀들 행보 주목

2세들 롯데·조선일보家와 혼맥으로 이어져​

조유빈 기자 ㅣ you@sisajournal.com | 승인 2017.10.04(Wed) 21:00:00 | 14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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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 한 아우 없다’는 옛말이 있다. 모든 일에서 아우가 형만 못하다는 뜻이다. 보수적인 국내 재벌가에서도 그동안 장자 승계 원칙을 엄격하게 고수해왔다. 차남이나 딸의 능력이 출중해도 대권 경쟁에서는 배제되는 것이 우리 재벌가의 대체적인 현실이었다. 

 

고 서성환 태평양그룹 창업주도 장남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에게 주력인 금융과 건설 계열사를 맡게 했다. 한때 태평양그룹은 금융과 전자, 금속, 의류 등 25개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100억원이 넘는 서울 한남동 자택 역시 장남에게 상속했다. 

 

차남인 서경배 회장은 화장품 및 생활용품 업체인 (주)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장남이 맡은 주력 회사의 경영 상황은 갈수록 악화됐다. 결국 서영배 회장은 건설업체인 태평양개발만 가지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태평양개발은 주로 고속도로나 아파트 공사를 도급받아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1010억원의 매출과 16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해마다 감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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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주가 10년 만에 50배 가까이 증가 

 

서경배 회장은 장남과 반대였다. 속칭 ‘요우커’로 불리는 중국 관광객에 힘입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다. 최근 10년간 회사 매출은 4배 가까이 증가했고, 주가는 50배나 급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당시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매장에 들러 에센스와 수분팩을 구입했을 정도다. 

2012년 12월 부친이 장남에게 물려준 한남동 자택까지 174억원에 매입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015년 5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부친이자 아모레퍼시픽 창업자인 서성환 선대 회장님을 가장 존경한다. 힘든 순간이 닥칠 때마다 ‘선대 회장님이면 어떻게 했을까’를 자문해 보곤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계속된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아모레퍼시픽의 ‘고공행진’ 역시 주춤하고 있다. 불가 2년여 만에 주가는 400만원대에서 200만원대로 ‘반 토막’이 났다. 그럼에도 아모레퍼시픽의 성공 신화를 이끈 서 회장의 리더십은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재벌가인 만큼 범 아모레퍼시픽그룹 일가의 혼맥 역시 여러 가문과 얽혀 있다. 고 서성환 창업주는 부인 변금주씨와 사이에 2남4녀를 뒀다. 장남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학 대학원을 수료했다. 서 회장은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1남3녀 가운데 장녀인 방혜성 태평양학원(성덕여중·성덕고 졸업) 이사와 결혼했다.
 
서경배 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마친 뒤 미국 코넬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1987년 태평양화학 과장으로 입사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서경배 회장은 1990년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막내딸 신윤경씨와 결혼했다.


서성환 창업주와 농심 신춘호 회장 인연으로 사돈 관계 발전

서 창업주와 신춘호 회장은 같은 지역에 살면서 가깝게 지내다 사돈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신윤경씨와 사이에 장녀 서민정씨(27)와 차녀 서호정씨(23)를 뒀다. 서민정씨도 아버지가 공부했던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서호정씨 역시 코넬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창업주의 네 딸인 송숙·혜숙·은숙·미숙씨는 모두 회사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서송숙씨는 박내회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과 이혼한 상황이다. 박 원장은 고 박세정 대선제분 창업주의 장남이다.

차녀 서혜숙 씨의 남편은 고 김일환 전 내무부 장관의 3남인 김의광 목인박물관 관장이며, 3녀인 서은숙(64) 씨의 남편은 고 최두고 전 국회의원의 차남인 최상용 고려대 의대 교수다. 4녀인 서미숙 전 리베라호텔 고문은 최승진(63) 전 우성그룹 부회장과 이혼했다. 최 전 부회장은 고 최주호 전 우성그룹 회장의 4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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