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유엔 사무총장도 긴장시킨 트럼프와 김정은 ‘말폭탄’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9.26 13: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26일, 오늘의 ‘문재인 시대’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 일러스트 신춘성

 

경향신문 : MB 건드리면 진보·보수 없이 공격했다

 

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이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사람이면 여야, 보수·진보, 정치인·학자·언론인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댓글 공격을 한 것으로 25일 확인됐습니다. ‘원세훈 국정원’이 야당·진보 인사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앞서 드러났으나, 홍준표·원희룡·권영세 등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여권·보수 인사를 상대로 댓글 공작을 벌인 사실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이 ‘이명박 친위부대’처럼 불법·탈법 운영된 사실이 분명해지면서 ‘MB 국정원 게이트’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세계일보 : 檢 앞에 다시서는 원세훈, MB 관여 입열까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것으로 이미 드러난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공영방송 장악 시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명단) 작성·집행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온·오프라인 공격 등 크게 네 갈래로 수사를 진행하며 이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캐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수사팀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원세훈(사진) 전 국정원장을 26일 오후 2시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습니다.

중앙일보 : 최승호 전 PD “국정원, MB의 개인 정보기관...고소 검토”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주요 공영방송 PD, 기자 등에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최승호 전 MBC PD가 검찰에 출석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을 가리켜 “MB의 개인 정보기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 전 PD는 26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PD는 공영방송이 망가진 원인을 밝혀야 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최 PD는 MBC ‘PD수첩’을 제작하다 2012년 김재철 당시 MBC 사장에 대한 퇴진 요구 파업에 참여한 이후 해임됐습니다.

한국일보 : 김명수 “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 당장 결정”

 

김명수 대법원장이 25일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에 대해 “즉시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가 특정 성향을 갖는 판사들의 신상자료를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사법부 수장으로서 내홍의 불씨인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를 진화하고 법원 조직을 안정시키는 작업이 가장 시급하다고 본 것입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서울 서초동 대법원으로 처음 출근해 6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노컷뉴스 : 트럼프가 판 깔면 김정은 ‘배짱’…수위 더해가는 북-미 ‘말폭탄’

 

유엔총회 기간 중 미국과 북한은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주변 지역의 긴장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급기야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1B랜서가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한 쪽 동해상의 공역까지 전개하고, 북한은 전폭기를 격추하겠다는 위협까지 내놓으며 갈등은 최고조에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국내에서는 이같은 북한과의 말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초한 것이라는 비판과 함께 언쟁으로 북한을 쓸데없이 자극하기 보다는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낫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 유엔 사무총장 “北美 발언수위 높아지면 오판 위험도 커져”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이 주고받는 발언 수위가 높아질수록 오판의 위험성도 커진다며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발언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방미 중인 리 외무상의 기자회견 직후 “불같은 대화는 치명적인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구테흐스 총장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정치적 해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당부했습니다.

조선일보 : 靑 “美폭격기 무력시위, 우리도 동의한 것”

 

미군이 지난 23일 B-1B 랜서 폭격기를 포함한 전투기로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무력시위’를 한 것과 관련, 청와대가 우파와 좌파 진영 양쪽에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군사작전 보안 등의 이유로 청와대가 상황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도 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미군의 이번 작전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한·미 간에 합의된 것이 아니라 미군이 통보하고 한국 측은 수동적으로 수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25일 “비행 작전 전 과정이 한·미의 공조하에 진행됐다”고 답했습니다.

조선일보 : 홍준표 “盧일가 뇌물, 재수사로 갈수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정진석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침소봉대해 문제를 키우는 것은 (노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달러 뇌물 사건의 재수사 문제와 범죄수익 환수 문제로 귀착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이날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노 전 대통령과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25일 고소장을 제출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반발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정치권의 공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일보 :  ‘노무현 서거 촉발’ 태광실업 세무조사 진실 밝힌다

 

국세청 적폐청산기구 격인 국세행정 개혁 태스크포스(TF)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촉발시킨 태광실업 세무조사의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세행정 TF는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정치적 세무조사’ 의혹이 짙은 10여건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내에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국세행정 TF의 내부 자료 요청이 국세기본법상 비밀유지 규정에 어긋난다며 국세청이 난색을 표해 난항이 예상됩니다. TF는 외부위원 10명, 내부위원 8명으로 구성된 독립기구입니다.

뉴스1 :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경황없었다”며 의혹 회피

 

가수 故 김광석씨의 부인인 서해순씨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서씨는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약 30분간 남편인 김씨와 딸 서연양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이날 서씨의 출연은 서씨가 직접 뉴스룸 측에 연락을 취해 의혹을 밝히고 싶다고 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후 처음으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서씨는 비교적 담담하게 인터뷰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서씨는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너무 오래전 일이다’ ‘경황이 없었다’ 등의 답변을 하면서 명확한 입장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머니투데이 : 이상호 “하와이 잠행 취재 중…서연양 의문사 제보 많아”

 

고(故) 김광석씨의 사망 의혹을 다룬 영화 ‘김광석’ 감독이자 고발뉴스 대표기자인 이상호 기자가 하와이에서 취재 중이라며 김광석씨와 딸 서연양의 사망 관련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이상호 기자는 26일 트위터·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에 “하와이에 도착해 잠행 취재 중”이라며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씨가 쉬던 빌라와 단골 골프장, 노른자위 스피드마트(서씨가 운영하던 점포)를 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와이는 서씨가 딸 서연양이 사망한 뒤 체류했던 곳입니다.

한겨레 : “돈도 빽도 없는 난 최경환 인턴을 위한 들러리였다”

 

2013년 7월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본사 12층, 검은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젊은 남녀가 복도를 가득 채웠습니다. 다들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한달 반 가까이 진행된 중진공 신입 공채 마지막 과정인 2차 면접이 이날 열렸습니다. 24명을 뽑는 행정직 시험에 4496명이 응시했습니다. 서류-필기-1차면접을 거치며 4425명이 탈락했고 71명이 남았습니다. 이제 한 관문만 더 통과하면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평균 연봉 7700만원의 금융공기업 중진공의 직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신문 : 잇달아 문 여는 가상화폐 거래소…금융 미래 열까 도박판 전락할까

 

카카오가 투자한 핀테크 기업 ‘두나무’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와 독점 제휴를 맺고 다음달부터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거래소 ‘업비트’를 출범시킨다고 25일 밝혔습니다. 기존 거래소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6~8종의 주요 가상화폐만 다루는 반면, 업비트는 최대 110종 이상 거래가 가능합니다. 가상화폐는 경제·금융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아이콘이지만, 가격 변동이 극심한 가상화폐 투기를 부추겨 ‘도박판’으로 전락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