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AI가 새 직업군 ‘뉴칼라’ 등장시킬 것”

[2017 AI 컨퍼런스] 정창우 IBM 상무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아닌 제3의 칼라가 계층 간 사다리 역할”

송주영 시사저널e. 기자 ㅣ jysong@sisajournal-e.com | 승인 2017.09.22(Fri) 14:00:00 | 1457호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다가올 인공지능(AI) 시대를 둘러싸고 논란이 무성하다.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가 “북핵보다 인공지능이 더 위험하다”는 발언으로 인공지능 논란을 부추겼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AI는 우리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며 머스크 주장이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글로벌 기업 CEO 간 갑론을박뿐 아니라, 인터넷 공간에는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을 담은 글들이 넘쳐난다. 일각에서는 영화 《터미네이터》나 《아이로봇》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킬러 로봇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미 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이 시작된 콜센터 ‘챗봇’이나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현실적인 우려도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 대표기업인 IBM은 이 같은 우려를 과도기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일자리에 대해서도 중산층으로도 표현되는 사무직 화이트칼라와 저소득층으로 인식되는 노동직 블루칼라가 아닌, 새로운 전문직종 ‘뉴칼라(new collar)’의 등장을 예상했다. 인공지능이 포진할 뉴칼라가 계층 간 사다리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뉴칼라는 화이트와 블루를 혼합한 ‘스카이블루 칼라’쯤 될 것이다. 시사저널e는 9월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현재가 된 미래의 삶, 인공지능이 바꾼 일상&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제3회 인공지능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 연사로 나설 정창우 한국IBM 연구소장(상무)을 만나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uC815%uCC3D%uC6B0%20IBM%20%uC0C1%uBB34


 

인공지능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본다. 알파고가 바둑기사를 이겨 인간보다 뛰어난 기술이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올 것을 걱정하는 두려움이다. 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돼서 부정적 변화를 가져올까 우려하는 것이다. 일자리 우려도 마찬가지다. 직업은 계속해서 변해 왔다. 과거에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직무가 바뀌고 새로운 직무가 생겨나기도 했다. 버지니아 로메티 IBM 회장은 뉴칼라를 얘기하고 있다.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가 아닌 새로운 직군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일상으로 파고들면 이를 조화롭게 이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오히려 각광받게 될 것이다. 두려움 대신 새롭게 등장할 뉴칼라를 이용하고 활용하는 대비가 필요하다.”

 

IBM은 저소득층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분야 교육이 사회적 변화가 공학 분야에 집중되는 시기에 계층 간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IBM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4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부 학위를 받은 저소득층은 10%에 불과했으며 70%는 고소득층 자녀였다.

 

 

일부 영화처럼 인공지능이 사람을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살인도구로 발전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본다. 최소한 지금은 그렇다. 지금 인공지능은 사람들의 개입이 없으면 안 된다. 자동화 기능이 언젠가는 지금보다 크게 발전할 수도 있겠지만, 결정은 언제나 사람이 하게 될 것이다. 방범로봇이 침입자라고 판단해도 검거할지, 말지는 사람이 개입해야 할 문제다. 또 로봇이 사람을 체포하는 일도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기계에게 권한을 주는 문제는 다양한 논의가 불가피하고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기계가 오동작할 수도 있는데 이를 제어하는 기능도 함께 만들어진다. 외부에서 신호를 줘서 기계의 전원을 아예 꺼버릴 수도 있다. 앞으로 기술은 발전할 것이고 사람이 기계를 제어하는 역할과 기능도 조화롭게 만들어질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윤리와 사회적 합의란 무엇인가.

 

“IBM을 비롯해 글로벌 인공지능 업체들이 모여 인공지능과 윤리를 연구하고 있다. 윤리 역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앞서 사례로 든 방범로봇도 마찬가지다. 침입자가 발생했다고 판단이 섰는데 이를 잡아야 하는지, 전기충격기라도 발사해야 하는지, 아니면 인간에게 연락하고 그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등에 대해 사람이 합의를 해야 한다. 인공지능은 기계 덩어리일 뿐이다. 제어는 사람의 몫이다. 과거 CCTV는 범죄 상황을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순기능 외에 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역기능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CCTV가 감시하고 있는 세상에 익숙해졌다. 변곡점은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윤리에 있고 사회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 치열한 논쟁과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왓슨)이 발전하면 사람과 동일하게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

 

“사람의 사고와 행동은 공학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아키텍처(컴퓨터 시스템 전체의 설계방식) 형태로 실험하고 있다. 이는 엄밀히 말하면 현재의 인공지능과 다른 영역이다. 사람 신경계의 시냅스를 모방하고 연구하는 학문은 뇌공학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뉴로모픽칩(사람의 뇌신경을 모방한 차세대 반도체)이 개발되고 있다. 인공지능도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분석한다.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공포감을 느끼는지 패턴을 분석해 공포영화 예고편을 만들거나, US오픈 하이라이트 편집을 하기도 한다. 키워드 중심의 분석인데 이는 사람이 키워드를 줘야 가능한 것으로, 인공지능이 사람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IBM 인공지능 기술 ‘왓슨’의 이름은 무엇을 뜻하는가.

 

“왓슨은 IBM의 창업주 토머스 왓슨 주니어에서 따왔다. 미국 뉴욕 본사 중앙에 위치한 연구소의 이름도 왓슨이다. IBM은 지난 2011년 《제퍼디쇼》에서 왓슨이 우승한 뒤 인공지능 기술을 사업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지를 본격적으로 연구했고, 왓슨사업부도 새로 만들었다. 솔루션들도 이후에 세상에 본격 출시됐다. 국내에서 왓슨의 적용사례로는 의료분야에서 종양암을 진단하는 조언자 역할로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라는 솔루션으로 많이 회자됐는데, 실제로 인공지능은 의료와 관련해 많이 상용화됐다. 최근 인공지능 왓슨에 대해 추리소설 셜록 홈즈에 나오는 왓슨의 얘기를 많이 하기도 한다. 셜록 홈즈에 나오는 왓슨은 주인공의 조언자 역할로 나오는데, 왓슨이 지향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조력자다.” 

 

전체댓글0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더보기

TOP STORIES

국제 2018.09.19 Wed
중국 ‘현대판 실크로드’ 성패의 갈림길 서다
한반도 2018.09.19 Wed
‘비핵화’ 지겹도록 말해도 강조해야 하는 이유
사회 2018.09.18 Tue
황교익
Health > LIFE 2018.09.18 Tue
경기도의료원, 최초로 수술실 CCTV 운용
사회 2018.09.18 Tue
[단독] 학교 해외여행, 최근 3년간 수백만원대 高비용만 300건 넘어
한반도 2018.09.18 Tue
[포토뉴스] 남북정상 첫 무개차 카퍼레이드
Culture > LIFE > 지역 > 영남 2018.09.18 Tue
[단독] 내년 부산국제영화제선 북한 배우·감독 볼 수 있을 듯
경제 2018.09.18 Tue
신장섭 “재벌이 萬惡이라는 경제민주화, 잘못됐다”
한반도 > 갤러리 > 포토뉴스 2018.09.18 Tue
[포토뉴스] 평양에 발 내딛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OPINION 2018.09.18 화
[시론] 가을 - 비엔날레의 계절
연재 > 이원혁의 ‘역사의 데자뷰’ 2018.09.18 화
일제 강점기에 근대화 이뤄졌다고? 박람회 역사가 그 답을 알고 있다
한반도 2018.09.18 화
평양 찾은 文 대통령…울음 터뜨린 北 주민과 악수
한반도 > LIFE 2018.09.18 화
외신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회담용 리트머스”
LIFE > Culture 2018.09.18 화
[동영상] 바다, ‘2018 쉘위워크’서 ‘역대급’ 공연 예고!
사회 2018.09.18 화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⑤] JTBC 독주 누가 막을까
사회 2018.09.18 화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⑥] 손석희, 14년째 언론인 1위
사회 2018.09.18 화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⑦] 손석희 “미투운동 선도, 가장 기억에 남아”
경제 > 한반도 2018.09.17 월
‘親중소기업’ 표방 文정부, 방북단은 ‘대기업’ 위주
정치 2018.09.17 월
‘미래도 미래지만…’ 靑 경제고민 현실 드러낸 방북단
연재 >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2018.09.17 월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사랑하니까 반대합니다
LIFE > Health 2018.09.17 월
바람만 스쳐도 고통스런 통풍···‘치맥’을 버려라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