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 밀양' 자부심 상징 된 '밀양아리랑아트센터'
  • 김완식 영남취재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7.09.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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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주년, 나노융합 산업과 문화 공생 발전 자족도시 성장 기반

 

지난해 9월 개관한 경남 밀양아리랑아트센터가 불과 1년 사이에 주민에게는 문화놀이터로, 관광객에게는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양문화재단은 지난 1년 동안 밀양아리랑아트센터가 전시는 물론 공연장 가동률 64%, 객석 점유율 89%를 기록해 타 시ㆍ도 문화회관 평균(공연장 가동률 60%)를 웃돌았다고 18일 전했다.

중앙의 공모사업에도 적극 나서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과 ‘문화가 있는 날 사업’ 그리고 ‘지역축제 나눔활성화 사업’ 등을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상당수 지자체가 문화예술회관 적자 운영을 고민하는 것과 달리 '예향'(藝鄕)이란 지역적 특성을 한껏 활용,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게 밀양아리랑아트센터의 설명이다.  

지난해 9월1일 열린 개관식에서 이사장인 박일호 밀양시장이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의 문화 수준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힌 그대로 아리랑아트센터가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밀양문화재단은 오는 24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개관 1주년 기념 ‘2017 올해의 추천작가 조망전’을 열고 있다. ⓒ 밀양시 제공

 

밀양아리랑아트센터 개관 1주년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개관 당시 밀양시 산외면 출신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밀양아리랑아트센터 개관을 기념하고 고향 발전의 염원을 담은 조형물을 기증했다.

 

 

밀양 출신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조형물 기증

 

아트센터 광장 대공연장 입구에 버티고 서있는 이 조형물(밀양아리랑/TS2G’)<점선안 사진>은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로 국내의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 속의 아리랑으로 발전하길 기원하고 있다. '다함께(together), 아리랑의 정신으로(spirit), 세계속의 밀양으로(global), 발전성장(growth)'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운영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이봉도(62) 상임이사는 “밀양아리랑과 밀양백중놀이 등 유구한 민속문화에서부터 현대의 밀양연극촌에 이르기까지 멋과 풍류가 넘치는 예향이자 문화도시 밀양의 전시·공연 공간을 넘어 예향의 자부심을 곧추세우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소도시에서 재정 여건과 공연단체, 관객 수 등을 고려한다면 800석 이상의 공연장을 갖추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대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품격 높은 공연을 유치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 미래 수요 등을 고려해 밀양아리랑아트센터가 세워졌다.

모두 450여억 원이 투입된 밀양아트센터는 연면적 9811㎡에 지상 4층 규모다. 810석의 대공연장과 256석의 소공연장, 전시실, 야외공연장, 아리랑전수관, 교육장등의 시설을 갖췄다. 

 

밀양문화재단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2017 올해의 추천작가 조망전’을 전시실에서 오는 24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역 내·외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70인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 도우미들은 다양한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인 ‘시민 예술체험 교실’과 작품에 대한 10가지 주요 감상 포인트를 친절히 소개하며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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