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5개월가량 대표팀 코치, 느낀 부분 많았다”
  • 이영미 스포츠 칼럼니스트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9.15 09:24
  • 호수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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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4강 신화’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 인터뷰 “생각보다 어려운 곳이 대표팀, 한 번 경험한 걸로 만족”

 

아직은 선수로 뛴 그의 모습이 더 자연스럽게 기억된다. 그래서 감독 타이틀을 달고 있는 그가 어색해 보였다. 몸은 선수 때보다 더 좋아진 듯해 “지금 당장 선수로 뛰어도 손색이 없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기분 좋은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며 활짝 웃는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설기현 감독(38). 현역 은퇴 후 성균관대 축구부 지휘봉을 잡은 지 어느새 3년째다. 중간에 울리 슈틸리케 전(前)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성인대표팀 코치로 파견 나간 적이 있었지만, 잠깐 동안의 외유를 제외한 시간에는 성균관대 축구부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도자 인생을 새롭게 구축해 나갔다.

 

그의 축구 인생에는 다양한 팀들이 존재한다. 벨기에, 영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2000년 대한축구협회 주도하에 국내 유망주들의 해외 이적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설 감독은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로열 앤트워프 FC(2000~01)에 입단했다. 이후 벨기에 명문 RSC 안더레흐트(2001~04)를 거쳐 잉글랜드 울버햄튼 원더러스(2004~06), 레딩 FC(2006~07), 풀럼 FC(2007~09),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2009·임대)-포항 스틸러스(2010)-울산 현대(2011)-인천 유나이티드 FC(2012~14)에서 활약했다.

 

2015년 3월, K리그 클래식 개막 직전에 설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벗고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가 정한 다음 행선지는 프로팀이 아닌 대학팀 감독이었다. 시즌을 기다리는 팬들한테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감독 설기현은 팀을 맡은 첫해부터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5 U리그 3권역 1위로 왕중왕전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제46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동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 2016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 FC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9월6일 수원 성균관대에서 감독 설기현을 만났다.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 © 시사저널 고성준

 

정말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아직까지도 설기현 선수로 기억되는 장면들이 많다. 지금 모습도 감독치곤 너무 몸관리를 잘한 것 아닌가.

 

“젊은 선수들과 함께하려면 나도 몸을 만들어야 한다. 직접 뛰진 않아도 선수들에게 흉은 잡히지 않고 싶었다.”

 

2015년 3월 은퇴를 발표하면서 “지도자를 하게 된다면 감독을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철학을 실현하고 검증받기 위해서는 감독으로 시작해야 한다. 내 경험을 내 팀에 입힐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감독이다”고 말했었다. 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오랫동안 외국에서 선수로 뛰며 다양한 감독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분들의 좋은 점들은 놓치지 않고 메모해 두면서 은퇴 후를 대비했다. 물론 코치를 거쳐 감독에 오르는 축구인들도 있지만 내 색깔을 내려면 감독을 먼저 시작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프로팀은 처음부터 내게 감독직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대학팀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대학팀이 아니라 유소년팀을 맡는 건 생각해 보지 않았나.

 

“난 성인 선수들을 데리고 다양한 전술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 내가 공부했던 부분과 가치가 유소년팀과는 맞지 않았다. 기본기를 가르치는 지도자가 아닌 전술, 전략을 써가며 성인 축구를 이끄는 게 꿈이었다.”

 

너무 쉽게 프로팀 지도자 생활을 포기한 것 아닌가 싶다.

 

“내가 성균관대에서 평생 있을 건 아니지 않나. 앞으로 인생이 또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내가 한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대학팀은 은퇴하기 몇 년 전부터 고려했던 리그였다. 대학팀을 지도할 기회가 온다면 잡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밖에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지도자의 삶이 현실에서 부딪혔을 때 어떤 차이로 느껴지던가.

 

“사실 가르치는 것보다 취업이 더 어렵더라(웃음). 다소 이상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내게 주어진 현실은 ‘전쟁’이었다. 우리 팀에 30명의 선수들이 있는데 모두 프로에 진출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30명이 모두 프로에 갈 수 없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프로에 가지 못하는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그들이 대학 졸업 후 어떤 인생을 선택하도록 도와줘야 하는지 고민하고 연구해야만 한다. 솔직히 처음 팀을 맡을 때만 해도 선수들의 취업을 신경 써야 하는지 크게 생각하지 못했다. 난 오로지 지도하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췄고, 대학이라면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팀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아이들의 취업이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중요했다. 지난 3년간 그걸 깨닫고 공부했던 시간들이었다.”

2월6일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에 선임된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학 졸업 후 프로에 가서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선수도 많다. 즉 프로에 입단했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 부분은 내가 더 잘 알고 있지 않겠나. 아마추어식 축구와 수많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프로 무대는 엄연히 차이가 크다. 그걸 선수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편이다. 모두 프로에 갈 수 없듯이 프로에 진출한 모든 선수가 성공하지는 못한다. 프로 무대는 프로에서만 300경기를 뛴 선수, 유럽에서 활약하다 복귀한 선수, 태극마크를 달고 50경기 이상 뛴 실력파들과 똑같이 경쟁해야 하는 구조다. 그걸 모두 뛰어넘을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프로에서 성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설 감독이 대학 시절 훈련했던 걸 떠올렸을 때 지금의 선수들은 훈련량이 상당히 부족한 편 아닌가.

 

“내가 했던 운동량대로 훈련을 지속했다면 선수들이 아예 운동 못하겠다고 손들고 나갔을 것이다. 이전에는 운동하기 힘들면 도망이라도 갔지만 지금 선수들은 도망가지 않는다. 아예 운동을 포기한다. 그래서 옛날 방식대로 훈련 프로그램을 짜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자율을 부여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다. 훈련 시간도 짧고 굵다. 최대한 집중해서 훈련하고 남은 시간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간섭하지도 않는다. 더욱이 최근 대학리그는 ‘공부하는 선수’ 육성을 위해 C학점 제도를 도입했다. C학점 제도는 두 학기의 전체 과목 평균 학점이 C 미만인 선수는 대학리그에 출전할 수 없도록 만든 제도다. 우리 학교 선수들 중 8명이 C학점 미만으로 나와 왕중왕전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선수는 있는데 내보낼 수가 없는 것이다. 선수들도, 나도 학점을 올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 오늘도 원래는 오후 훈련을 해야 하는데 선수들 수업으로 야간 훈련으로 옮겼다. 훈련 시간보다는 수업 받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과도기의 상황이다 보니 지도자도, 선수들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넓은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제도는 대학리그를 운영하는 데 아주 좋은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설 감독은 성균관대 부임 후 ‘운동은 하루 1시간10분 이내’ ‘주말은 무조건 휴식’ ‘아침은 먹고 싶은 사람만 먹는다’ 등 독특한 지도 철학을 보여줬다. 그 덕분인지 만년 중위권에 머물던 성균관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졸업 예정자들이 프로에 진출하면서 지도자 설기현의 재발견이란 평가도 뒤따랐다. 그가 은퇴 후 대학 감독을 고집했던 이유와 결과가 성적으로 이어지면서 그도, 선수들도 신바람 나는 축구를 할 수 있었다. 설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런 철학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한 적이 있었다.

 

“대표선수 시절 외국인 감독님이 계실 때인데 월드컵 예선 원정에서 졌다. 한국으로 돌아와 바로 홈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4일 휴가를 주더라. 깜짝 놀랐다. 쉬면서 가족, 친구를 만나니 패배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더라. 반면 어떤 감독은 한·일전에서 패한 뒤 선수단을 집합시켜 한 달 동안 지방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그 전훈은 정말 ‘감옥’이었다. 감옥에서 한 달을 지낸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서 과연 잘했을까. 선수는 기계가 아니다. 육체적인 회복 못지않게 정신적인 회복도 굉장히 중요하다.”)

 

 

처음 감독 부임 후 훈련량을 대폭 줄였을 때 선수들은 어떤 반응을 나타냈나.

 

“주말은 무조건 휴가이고 푹 쉬는 날이라고 해도 월요일 훈련을 하다 보면 몸이 무거운 애들이 눈에 띄었다. 나름 걱정이 앞선 나머지 주말을 제대로 쉬지 않고 운동을 한 것이다. 이전에는 그렇게 훈련을 했으니까. 선수들도 어렸을 때부터 몸에 밴 훈련량이 있기 때문에 쉬라고 해도 마음 편히 쉴 수가 없다고 했다. 그걸 바꿔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사실 설 감독은 성균관대와 전혀 연고가 없다. 연고 없는 팀에서 뿌리내리기가 쉽진 않았을 텐데.

 

(설기현 감독이 성균관대 사령탑을 맡을 당시 우여곡절이 많았다. 광운대 출신의 설 감독이 성균관대 사령탑에 오르는 걸 반대하는 동문들이 많았고, 당시 설 감독은 1급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아 감독 선발 과정에 의문을 나타낸 이들이 적지 않았다.)

 

“어디를 가도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다소 어려움은 있었지만 학교 측에서 적극 밀어주고 신뢰를 보여준 덕분에 조바심 내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팀을 이끌어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게 기분 좋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날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았다.”

 

어떤 눈빛이었는데 그렇게 말하는 건가.

 

“마치 연예인을 보는 듯한 눈빛이라고 해야 하나. 날 감독이라고 생각하기보단 신기한 사람으로 대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날 많이 좋아했다. 훈련량을 줄이고 주말 휴가를 줘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 선수들이 축구의 즐거움을 알길 원했다. 축구는 노력이 필요하다. 천부적으로 타고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은 극히 일부다. 간절함을 갖고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또래 선수들보다 다른 클래스의 축구 선수로 올라선다. 그 경지에 올라서면 축구가 다른 시각으로 보인다.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는 설기현 © 사진=연합뉴스

 

제자가 2017년 FIFA U-20 월드컵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면서 최근 유럽에 진출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입단한 이진현인데, 이진현 인터뷰를 보면 설 감독을 만난 후 실력이 부쩍 늘었다는 얘기가 있더라.

 

“원래 재능이 있는 선수였다. 단, 피지컬이 약한 게 흠이었다. 성인 무대에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테크닉을 가진 선수라 해도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그의 장점인 패스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동계훈련 때 이진현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힘도 세지고 체력이 좋아졌으며 필드에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체력이 붙으면서 위협적인 돌파가 가능해졌다. 청소년대표팀에 뽑혀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유럽 진출에 성공했는데 감독으로선 아쉬움이 많다. 좋은 선수를 팀에서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보냈으니 말이다. 그래도 진심으로 축하를 보냈고, 계속 응원 중이다.”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편인가, 선수들이 감독의 눈높이에 맞춰주길 바라는 편인가.

 

“둘 다이다. 때론 선수들한테 맞춰주면서 가끔은 내 방식대로 선수들을 이끌어간다. 감독을 하면 할수록 흰머리만 늘어나는 것 같다(웃음). 처음에는 내가 갖고 있는 전술이나 전략, 상대 분석 등이 제일 중요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2002년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이 왜 선수들과 밀당을 하고,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팀을 이끌었는지 조금 이해가 됐다. 그리고 그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설 감독은 종종 선수들과 사우나 미팅을 즐겨 하는 편이다. 돌아가면서 선수 한두 명씩 사우나에 데려가 서로 속마음을 터놓는 시간을 갖는다. 그는 선수들에게 감독에 대한 불만을 물을 때도 있다. 이전 같으면 “불만이 없다”는 게 정답이었겠지만 ‘요즘 애들’은 주저하지 않고 솔직한 의견을 제시한다. “감독님의 전술이 우리랑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내용도 나온다고. 그럴 때마다 적잖이 당황스럽다고 말하는 그다.)

 

 

파견 식으로 슈틸리케 전 감독 밑에서 코치를 맡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물러나면서 다시 대학으로 돌아왔지만 선수가 아닌 코치 신분으로 다시 만난 대표팀은 어떤 느낌을 안겨줬나.

 

“나름 유럽에서 오랫동안 생활했고 유럽식 축구 방식을 추구한다고 자부했는데 슈틸리케 감독 밑으로 들어가 보니 그동안 내가 상당히 한국화돼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훈련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맞아. 유럽에선 저렇게 했었지. 나도 (대학에서) 저런 방식으로 훈련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라는 반성이 앞섰다. 약 5개월가량 대표팀 코치로 있었는데 느낀 부분이 정말 많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신태용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고, 코칭스태프도 새롭게 구성해서 예선 2경기를 치렀다. 결과보다는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축구팬들의 원성이 드높았고, 급기야 히딩크 감독이 소환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글쎄, 그 부분은 내가 언급하기가 매우 어려운 내용이다. 바로 이전 대표팀 코치로 있던 사람이 현 대표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옳지 않은 행동이다. 한국 대표팀은 분명 잘할 것이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고. 앞으로 준비 잘해서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너무 ‘방송용 멘트’ 아닌가. 만약 축구협회에서 다시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한다면.

 

“그럴 리도 없겠지만 정중히 거절할 것이다.”

 

이유는.

 

“생각보다 어려운 곳이 대표팀이다. 한 번 경험한 걸로 만족한다.”

 

설기현 감독은 예민한 문제에 대해선 대답을 회피했다. 아예 질문도 꺼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외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 복귀 후,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그리고 은퇴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잡음들이 들리며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그로선 웬만하면 구설에 휘말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 상황이 어떠하든 오랜만에 만난 감독 설기현은 분명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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