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시사저널

[가상화폐 Talk] 가상화폐를 둘러싼 호재와 악재

호재와 악재의 균형추, 어디로 기울까

김회권 기자 ㅣ khg@sisajournal.com | 승인 2017.09.12(Tue) 17:30:00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가상화폐에 관한 얘기가 많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대시 등 가상화폐로 지금 돈이 몰립니다. 가상화폐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호재와 악재, 이 두 가지를 비교해보죠. 

 

%A9%20%uC0AC%uC9C4%3DPixabay


 

△ favorable factor (호재)

 

코인데스크(CoinDesk)의 자료를 보면 가상화폐 중 최대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는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은 한때 4900달러(553만원)를 돌파했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해보면 4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가격이 오른 건 그 자체가 호재입니다.

 

왜냐면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오르면서 돈이 몰리고, 그리고 다시 더 많은 돈이 몰리는 현상이 반복됐습니다. 애널리스트들도 비단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전반에 관해 모두 관심이 높아졌다고 얘기합니다. 특히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와 펀드 등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미국과 북한 덕에 세계 정치가 꽤나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런 정치적 혼란이 가상화폐의 매력을 높이는데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가 비트코인을 주목하다보니 블룸버그나 CNBC 등 주요 경제 미디어들은 이전보다 훨씬 잦은 빈도로 비트코인의 시세를 전하고 향후 전망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의견들 중 상당수는 비트코인을 ‘투기’의 대상이라고 말하기보다 ‘좋은 성과를 올릴 재테크 수단’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많이 다뤄질수록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가상화폐로 향합니다.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도 호재입니다. 관심은 사람을 끌고 돈을 모읍니다. 가상화폐 전체 구매 금액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가 총액은 9월1일 1780억달러(201조원)를 일시적으로 돌파했습니다. 연초와 비교해 900%나 증가한, 어마어마한 자본이 가상화폐로 향합니다. 여기에 최근 ICO(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해 가상화폐 개발에 조달되는 금액은 초기 단계의 벤처캐피탈이 조달한 금액을 넘어서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ICO는 ‘가상 화폐 공개 발행’을 뜻하는데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법입니다. 투자 열기가 그만큼 뜨겁다는 얘기인데, 올해 ICO를 통해 조달된 금액은 1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9월1일에 이미 지난해와 비교해 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직면했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가상화폐에 호재였습니다. 8월1일은 비트코인의 분열이 점쳐지던 날이었지만 무탈하게 넘어갔습니다. 업그레이드 방식을 놓고 비트코인의 이해당사자(주로 개발자 커뮤니티와 대형 채굴업자)간 갈등이 커졌고 비트코인이 쪼개질 것인가에 관심이 모였습니다. 결국 쪼개져서 ‘비트코인캐시(Bitcoin Cash, BCH)’가 등장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은 크지 않습니다. 이후 비트코인의 확장성과 거래 처리 능력 등이 향상됐고 불확실성이라는 고비를 넘기면서 가격은 계속 올라갔습니다.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맥스(BitMEX)를 만든 아서 헤이즈의 말을 들어보죠. "비트코인은 많은 문제를 극복했다. 일부 기관 투자자들도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주류 금융 미디어가 가상화폐를 대중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uC911%uAD6D%20%uBE44%uD2B8%uCF54%uC778%20%uCC44%uAD74%uC7A5%uC740%20%uAC00%uC0C1%uD654%uD3D0%20%uC2DC%uC7A5%uC758%20%uD070%20%uC190%uC774%uB2E4.%20%uC911%uAD6D%20%uC815%uBD80%20%uC5ED%uC2DC%20%uAC00%uC0C1%uD654%uD3D0%20%uC2DC%uC7A5%uC744%20%uC6C0%uC9C1%uC774%uB294%20%uC8FC%uC694%20%uD50C%uB808%uC774%uC5B4%uB2E4.%20%A9%20%uC0AC%uC9C4%3DEPA%uC5F0%uD569


 

△ unfavorable factor (악재)

 

호재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이제 악재를 고려해볼 차례입니다. 대표적인 악재는 역시 정부 규제입니다. 주요 국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규제에 나서면서 일부 악영향이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악재는 중국 정부가 9월4일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경제 및 금융 질서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며 새로운 가상화폐가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걸 금지했습니다. 규제가 강화됐다는 나쁜 소식이 들리자, 9월4일 주요 가상화폐의 가격은 폭락했습니다. 한때 비트코인은 9.84%, 이더리움은 21.74%, 라이트코인은 24.92% 하락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7월 ICO를 '투자'로 규정하고 기존의 주식과 같은 규제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환기하는 것도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에서는 8월말부터 비트코인과 얽힌 금융 범죄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비트코인 마이너(채굴자)들의 신병을 구속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는 마치 투기와 같은 가상화폐 시세 조종에서 선량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비춰집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국 정부가 갖고 있는 통화의 독점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눈여겨 볼 대목 중 하나는 바로 정부의 움직임입니다.

 

정부가 움직인다고 해서 반드시 악재라고 해석해야 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일단 시장에 참가하는 불량 투자자들을 걸러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CO를 금지시킨 중국도 자금 조달 방법에 제동을 걸었을 뿐, 가상화폐 그 자체를 불법이라고 규정하지 않습니다. ICO가 제한될 경우 새로운 가상화폐의 공급이 부족하게 되는 점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살 수 있는 물건이 늘어나지 않으니 기존 가상화폐의 가격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호재와 악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둘의 균형추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눈여겨 보는 게 우리 일반 투자자들의 작은 숙제일 겁니다.​ 

 

전체댓글0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더보기

TOP STORIES

사회 2017.09.19 Tue
순직 소방관에게 ‘1계급 특진’이 무슨 의미인가
사회 2017.09.19 Tue
[단독] GKL, 외국인 카지노 불법 사채업 묵인 의혹
한반도 2017.09.19 Tue
日 언론 보도 ‘美·日’ 대 ‘北’ 전쟁 시나리오
정치 2017.09.19 Tue
박범계 “권력적폐, 생활·지역·종교 적폐 제보 많이 들어온다”
정치 2017.09.19 Tue
[Today] ‘금품수수’에 남경필 아들 악재까지…코너 몰린 바른정당
사회 2017.09.19 Tue
[대학언론상] 청춘이 흘린 땀방울, 고스란히 전달됐다
사회 2017.09.19 Tue
[단독] 홈앤쇼핑, 왜 180억 더 비싸게 신사옥 지었나
지역 > 경기/인천 2017.09.19 Tue
도박 자금 마련 위해 범죄에 빠지는 아이들
OPINION 2017.09.19 화
[시끌시끌 SNS] 헌재소장 인준안 부결…국민의당 호남 민심 역풍 맞을까
연재 > 국제 > 이인자 교수의 진짜일본 이야기 2017.09.19 화
‘안심 달걀’ 양계장 주인의 ‘재기 성공’ 스토리
사회 2017.09.19 화
감사원, ‘최순실 국정농단’ 연루 이기우 GKL 대표 해임 요구
OPINION 2017.09.18 월
[Up&Down] 주목받은 이낙연 국무총리 vs 위기 맞은 대한축구협회
정치 2017.09.18 월
김무성·유승민, ‘영혼 없는 입맞춤’ 했나
국제 2017.09.18 월
아웅산 수치가 로힝야족에 등돌리는 까닭
국제 2017.09.18 월
에미상 무대에서 백악관 전 대변인 ‘셀프 디스’한 이유
사회 2017.09.18 월
 “사립유치원 휴업, 우리 현안 알렸기에 일단 의미 있다”
한반도 2017.09.18 월
[르포] 北 점령 타깃 서해 최전선 백령도를 가다
정치 2017.09.18 월
김명수 대법원장 표결 앞두고 또 다시 근거없는 메시지 폭탄
정치 2017.09.18 월
[Today] 문대통령의 호소에 고개 돌리는 野
LIFE > 연재 > Culture > 이진아의 지구 위에서 보는 인류사 2017.09.18 월
21세기는 ‘거대한 가속도의 시대’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