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경제 회복세로 돌아섰다”
  • 모종혁 중국 통신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8.14 15:16
  • 호수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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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치화 마카오 정부 관광국장

필자가 마카오를 방문하는 기간에 마카오 정부의 원치화(文綺華·여) 관광국장은 여름휴가 중이었다. 최근 마카오의 변화 양상과 정부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8월8일 업무에 복귀한 그와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지난 2년간 마카오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의 90%는 중국인과 홍콩인, 대만인이다. 그런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위안(元)화 환율이 떨어진 데다, 일부 인사들이 마카오를 방문하기 힘든 정치·사회적 요소가 이들에게 영향을 줬다. 다행히 지난해 방문한 관광객 수는 2015년보다 0.8%, 호텔의 투숙률(83.3%)은 1.8% 늘어나 완전히 바닥을 쳤다. 실제 올해 상반기 관광객은 1556만 명, 호텔 투숙률은 84.2%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4%, 4.9% 성장해 회복세가 뚜렷하다.

 

마카오 정부는 신규 업체에 카지노 사업권을 주면서 코타이 지역 개발을 적극 장려했다. 코타이의 호텔 대부분은 복합리조트라는 특징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와 ‘중국과 포르투갈어권 국가의 비즈니스 허브’라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사업권을 내준 신규 업체에 카지노뿐만 아니라 투숙, 음식, 쇼핑, 공연, 회의, 휴양 등이 모두 가능한 리조트 건설을 계속 요구

했다. 지난 2년 사이 문을 연 스튜디오 시티, 갤럭시 마카오, 윈 팰리스, 파리지앵, MGM 코타이 등도 이런 기능과 시설을 갖췄다. 현재 마카오 전역에는 107개의 각종 호텔이 영업하면서 3만7000개 객실과 4만5000개 일자리를 제공한다. 도박 산업과 관련된 종사자도 5만4000명이나 된다.

 

올해 안으로 홍콩과 중국의 주하이(珠海)를 잇는 55㎞의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개통한다. 마카오에 어떤 영향을 주리라 전망하는가.

강주아오대교는 여객 환승률 세계 2위, 국제화물처리 세계 1위인 홍콩 첵랍콕공항을 마카오로 곧바로 연결한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화물이 마카오로 진입하기 아주 편리해진다. 또한 주하이를 통해 마카오로 오는 중국 관광객의 이동 통로도 더욱 다양해진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다리라는 점에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성장할 수 있다.

 

최근 마카오가 세계 MICE 산업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신규 업체의 막대한 투자와 철저한 관리로 마카오에는 회의와 박람회, 이벤트를 열기에 아주 좋은 토대가 형성됐다. 뿐만 아니라 과거 각종 MICE 행사를 진행하면서 노하우가 축적되고 관련 인력이 양성됐다. 이 덕분에 지난해 마카오에서 열린 MICE 행사는 1276건에 달했다. 참가자나 관련 방문객은 172만2000명이 넘었다. 특히 기업과 각종 협회, 국제기구와 정부 등의 회의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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