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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8․15 기념사, 北에 던진 메시지는…

구민주 기자 ㅣ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7.08.14(Mon)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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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의 8․15 광복절 기념사엔 늘 각종 현안에 대한 굵직한 메시지가 담겼다. 대통령이 연례 연설 중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은 신년 연설과 8.15 경축사 두 가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통령마다 8․ 15 기념사에 각별한 신중을 기해왔다.

 

이 때문에 매년 8․15 기념사는 그해 하반기와 이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됐다. 광복절이 지닌 역사적 상징성 때문에 특히 대일․대북 관계와 통일 문제 관련해 종종 획기적인 메시지가 발표되기도 했다. ‘8월 한반도 위기설’까지 흘러나오며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도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8․ 15 광복절 기념사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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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임기 말 갈수록 강경 발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첫 광복절 기념사에서 추석 전후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하고,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처음으로 직접 제안하는 등 북한을 향해 적극적인 제안을 내놨다. 당시 광복절 직전까지 이뤄진 7차례의 남북 간 개성공단 재개협상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가 한층 모아졌다.


이듬해에도 박 전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엔 북한과의 ‘대화’에 방점이 찍혔다. 기념사 분량 면에서도 대북 메시지가 전체 4분의 1을 차지하는 등 대북 메시지를 피력하는 데 각별히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다만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너무나 위험하고 비정상적”이라고 말하며 핵 포기를 촉구하는 메시지는 한층 강화했다.


그러나 2015년, 광복 7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DMZ 지뢰 사건이 벌어지고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실행되면서 그해 기념사는 북한을 향한 날카로운 경고가 담겼다. 박 전 대통령은 “북한은 지뢰도발로 광복 70주년 겨레 염원을 짓밟았다”며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이후 맞이한 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광복절 기념사엔 이전에 제안했던 이산가족 상봉 내용은 일체 빠진 채, 핵무기 개발 중단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주를 이뤘다. 특히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북한의 도발로부터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조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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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원론 수준…천안함․연평도 우회적 경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 광복절 기념사부터 대북 메시지에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금강산 피격사건 등으로 남북대화가 사실상 단절된 상황에서 대통령 기념사에 눈에 띄는 대북 제안이 없었던 데 대한 아쉬움의 평가가 나왔다. 오히려 기념사를 발표하는 가운데 ‘건국 60주년’이라는 표현을 써 애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임기 3년차인 2010년 이명박 대통령은 처음으로 구체적인 통일 정책을 내놓았다.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평화공동체→경제공동체→민족공동체’로 이어지는 평화통일 3단계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통일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임기 중 일어난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선 2011년 ‘책임 있는 행동’과 ‘진정한 자세’라는 표현을 써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김대중․ 노무현, 대북 정책 발표 창구로 활용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계획돼 있는 대북 활동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데 광복절 기념사를 활용했다. 북핵과 관련해 6자회담을 앞두고 있던 2003년 취임 첫 광복절 기념사에선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북한에 대해 거듭 핵무기 포기를 촉구했다. 2007년 임기 마지막 광복절 기념사에서 역시 2~3개월 내 열릴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설명하는 자리로 삼고 기념사의 상당부분을 이에 할애했다. 더불어 노 전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라는 국정목표 얘기하며 임기 중 강조해 온 신뢰와 포용의 대북정책을 다시금 설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취임 첫 광복절 기념사에서 자신의 ‘햇볕정책’ 구상을 처음 구체화했다. 남북 간 장관급 및 차관급 대화기구 상설화와 대통령 특사 파견을 제의하는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이듬해엔 “언제든지 남북 당국자 간의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고, 북한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며 1년이 지나지 않은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뿐만 아니라 임기 중 남북 당국의 경의선 복구사업 합의를 발표해(2000년), 이후 남북 육로연결 시대를 여는 등 광복절 기념사를 대북정책과 방향을 밝히는 창구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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