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 색출 요구 인천관광공사 노조 비난 여론 확대
  • 차성민 기자 (sisa312@sisajournal.com)
  • 승인 2017.08.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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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시민단체 내부제보자 보호 촉구하는 성명 내기도

 

인천관광공사 노동조합이 내부 제보자 색출을 요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여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시사저널 8월7일 보도)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내부제보자 보호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9일 “인천관광공사의 내부제보자는 보호돼야 마땅하다”면서 “노조는 내부제보자를 ‘불순한 의도로 외부와 내통하는 조직 내 적폐’, ‘내부 기생충이 더 이상 공사에서 활동할 수 없게 조치’하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입장을 냈다”고 주장했다.

 

인천관광공사 노동조합이 사내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이고 공익제보자 색출을 요구하고 있다.@차성민기자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익적 내부제보라는 행동이 왜곡되고 내부제보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일이 생길까 우려스럽다”면서 “노조의 주장대로 사장의 사퇴가 내부제보로 시작된 것이라면 이는 공익적 성격으로 보호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장의 사퇴는 법과 규정을 어기는 공기업 경형행태에 경종을 울렸다”면서 “공익적 내부제보는 부정부패를 바로 잡고, 부조리한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이러한 사회적 순기능이 인정돼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공익제보 지원 조례’ 재정을 권장하는 추세”라면서 “노조의 표현과 입장표명이 내부제보를 통해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환경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스러움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천관광공사 내에서 공익적 내부제보가 보호될 수 있기를 바라며 공익적 내부제보가 활성화되고 제보자가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관광공사 노조는 최근 황준기 사장의 사퇴와 관련해 내부고발자를 ‘기생충’에 비유하며 공익제보자 색출을 공식적으로 촉구하고 나서면서 지역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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