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 도는데…' 노래 배경 들녘서 코스모스 축제 열린다
  • 박종운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7.08.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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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작사가 정두수 선생 고향 배드리 마을서 올해 첫 축제

 

가수 나훈아가 부른 '물레방아 도는데'의 노랫말의 배경이 된 곳은 경남 하동군 고전면 배드리다.

 

'돌담길 돌아서서 또 한번 보고/ 징검다리 건너갈 때 되돌아보며∼'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대중음악의 거목인 작사가 정두수 선생이 고향 성평권역 배드리의 물레방아와 징검다리 등을 배경으로 지은 것이다.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는 이곳 배드리공원에서 9월께 '코스모스·호박축제'가 올해 처음 열린다.

  

하동군 고전면 배드리공원의 코스모스와 호박작업 모습. ⓒ 하동군 제공

 

  

하동군, 고전면 물레방아 복원 등 테마공원 조성


하동군은 '물레방아 도는데'의 가사에 나오는 이곳에 물레방아를 복원하고 '물레방아 도는데' 가사비(碑)와 함께 정두수 선생이 노랫말을 짓고 진송남이 부른 '시오리 솔밭길' 가사비, 친수공간 등을 조성했다.  
 
여기에 주교천 둑방을 따라 2㎞의 구간에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하고, 공원 일원에는 메밀꽃, 배롱나무, 연꽃 등으로 '물레방아-코스모스 테마공원'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주교천 둑방의 코스모스단지와 연계해 호박을 심었다.

호박 모종 이식작업에는 고전면 성평권역 8개 마을 이장단,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회 회원 등 6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달 하순부터 모종 이식작업에 들어가 450m에 이르는 공원 내 넝쿨식물 터널에 미니호박, 수세미, 여주 등 1300주를 심었다.
 
또 주교천 둑방의 코스모스단지과 공원 일대에 무성하게 자란 잡풀을 제거하고 공원을 정비하는 등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코스모스·호박축제 준비로 구슬땀을 흘렸다.
 
김향표 면장은 "올해 첫 축제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9월 중순으로 잠정 결정해 놓고 확정일자를 가늠하고 있다"며 "배드리공원의 코스모스와 호박이 어우러져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향의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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