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잡고 입맛까지 살려주는 여름철 ‘新먹거리’
  • 김성희 창업칼럼니스트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7.26 13: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리 후라이드․홍삼죽․젤라또 빙수․아이스 돈까스 등 종류 다양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입맛도 살리고 건강까지 잡을 수 있는 여름철 ‘新먹거리’가 인기다. 기존 메뉴에 퓨전을 입힌 오리후라이드와 홍삼죽, 젤라또 빙수, 아이스 돈까스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여름 히트 상품이 아이스크림이다.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아이스크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까지 아이스크림 판매에 나설 정도다. 문제는 공장에서 만드는 대량 아이스크림은 시원한 맛을 느끼게는 하지만, 건강은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더위와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핸드메이드’ 아이스크림이 폭염 신먹거리로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다. 이탈리아 젤라또에는 화학적 첨가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의 소아과에서는 식사를 자주 거르는 아이들에게 “젤라또를 많이 먹어라”고 말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직원이 판매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기존 메뉴에 퓨전 입힌 독특한 메뉴 눈길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커피 전문점을 콜라보한 카페띠아모는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매장에서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젤라또를 선보인다. 100% 홈메이드 방식인데다, 최근의 웰빙 트렌드에도 부합해 인기가 많다. 

 

카페띠아모는 최근 이 같은 젤라또로 만든 빙수인 ‘젤빙수’를 선보였다. 젤빙수는 대패빙수의 일종으로 잘 녹지 않아 풍성한 빙수의 형태가 오래 유지되고, 입안에서도 부드럽게 녹는 특징이 있다. 종류도 까르보나라, 망고, 치즈베리, 밀크팥, 딸기 등 다양해 입맛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육류 중 유일한 알칼리성인 오리고기는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과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열독을 식히고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대표적 여름 보양식이다. 일반적으로 백숙으로 즐겨먹지만 최근에는 후라이드로 즐길 수 있는 요리도 등장했다. 

 

오리후라이드를 내건 덕앤치킨은 수유식 만능튀김기를 통해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오리후라이드를 내놓고 있다. 오리는 잘못 요리하면 비릿하고 질길 수 있다. 튀기는 시간도 중요하다. 시간을 잘 못 맞추면 눅눅해지고 기름져진다. 덕앤치킨 관계자는 “특별한 레시피와 특허받은 만능튀김기를 이용해 차별화된 맛을 만들어냈다”며 “식용류 사용을 60% 절약시켜 폐유 발생이 적고, 정제기가 필요없어 경제적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친환경 죽전문점 본앤본 직영점에서 선보이고 있는 홍삼죽도 새로운 보양식으로 관심 받고 있다. 본앤본의 홍삼죽은 홍삼 전문기업인 한삼인과의 제휴로 새롭게 개발된 메뉴다. 홍삼의 우수한 효능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홍삼은 원기 회복, 면역력 증진, 자양 강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활동량이 늘어나고 원기가 소진되기 쉬운 여름철에 복용하면 더욱 건강에 도움이 된다. 본앤본은 이러한 보양식뿐만 아니라 친환경 매실로 만든 고추장 매실 장아찌를 반찬으로 제공하고, 후식으로는 친환경 매실차도 제공하고 있다. 

 

생선회는 여름철 식중독 등으로 기피하기 쉽지만, 초밥은 예외다.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회로 만든 초밥은 새콤한 맛으로 무더위에 떨어진 입맛을 살리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원기회복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장어를 곁들인 메뉴가 등장해 여성들 사이에서 신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주인공은 수제 초밥이 맛있는 집 스시노백쉐프다. 콘셉트는 ‘어렵지 않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초밥’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코스별로 콘셉트화시켰고, 낮은 가격으로 정통 일식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코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왼쪽부터) 스시노백쉐프의 수제초밥, 카페띠아모의 ‘젤빙수’, 본앤본의 ‘홍삼죽’

 

‘생선회는 여름철 기피 음식’ 옛말

 

스시노백쉐프는 일반적인 간장소스를 찍어먹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크림으로 만든 생와사비 특제소스로 색다른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크림소스가 더해지면서 매운 맛을 중화시키고 독특한 풍미를 자아낸다는 평가다. 여기에 장어 한 마리가 통으로 올라간 스페셜라인은 대표적인 건강초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미국식과 일본식으로 양분되던 돈까스도 독특한 메뉴들이 등장했다. 이탈리안 하우스 콘셉트의 돈까스를 제공하는 부엉이돈까스는 건강하게 매운 맛과 얼음이 결합된 메뉴를 선보이며 여름 먹거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부엉이돈까스의 볼케이노돈까스는 메뉴가 서빙됨과 동시에 돈까스에 불을 붙이고 매운 소스가 더해진다. 한번 먹기 시작하면 땀을 뻘뻘 흘릴 정도여서 매운맛 마니아들로부터 강력 추천받고 있다. 

 

또 다른 여름 이색 맛은 돈까스와 얼음이 결합한 상큼하고 시원한 맛을 보여주는 아이스돈가스다. 매운 맛과 시원한 맛의 흥미로은 이색 대결이라는 콘셉트도 관심을 높여주는 요소다. 프리미엄 제주산 돈육에 녹차마리네이드를 도입해 건강함도 챙겼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