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대 동아리, 하동 횡천마을서 의료 봉사
  • 박종운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7.07.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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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파 횡천면보건지소 보건의, 후배들과 농촌노인 환자 돌봐

 

인구 2000여명 안팎의 작은 면(面)지역인 경남 하동군 횡천면 마을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교 의료봉사 동아리 ‘한우’가 7월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횡천면에서 농촌의료봉사 활동을 펼친 것이다.

강대환 인솔 책임교수와 40명의 의료진은 이 기간 바쁜 농사일에 자신의 질환 치료를 미루고 있던 농촌노인 환자들을 돌봤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혈압·혈당 측정, 통증조절, 영양요법 등의 진료활동과 응급처치 교육 등이 진행됐다.
 

부산대 의과대학 의료봉사동아리가 하동에서 농촌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 하동군 제공​

 

 

횡천면 공중보건의 SOS에 후배 의대생 자원봉사


남산리에 산다는 이모(70)씨는 진료를 받으면서 “몸은 불편했지만 매일 밭에서 작업을 하는 처지라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의사선생님들을 만나니 몸이 다 나은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횡천리의 유모(77)씨는 “허리와 무릎은 말할 것도 없고 배가 가끔씩 아파 걱정했는데 큰 병이 아니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대환 교수는 “폭염으로 의료봉사활동이 힘들었지만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며 “농사일로 힘든 어르신들이 몸을 추스를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횡천면보건지소에 근무하는 홍파 공중보건의사(부산대 의과대학)가 후배들을 초청해 올해 처음 이뤄졌다.

홍파 공중보건의는 “대학시절 동아리 ‘한우’에서 농촌의료봉사활동으로 보람을 느꼈다”며 “이 곳(횡천면보건지소)에서 보건의로 근무하면서 면민들의 사정을 알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 13일부터 3일간 화개농협에서 동의보감 연구회 회원 50여명이 참가해 한방상담, 침, 뜸, 부황 등의 한방 의료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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