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경호강에 장애인 탄 고무보트 행렬 '힘찬 노 젓기'
  • 문경보 기자 (sisa517@sisajournal.com)
  • 승인 2017.07.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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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장애인 래프팅대회에 장애인과 가족 800여명 참가

 

폭염경보가 지속되고 있는 경남 산청군의 경호강 일대가 장애인과 장애인가족이 탄 고무보트로 뒤덮이는 이색적인 장면이 20일 연출됐다.  

 

경남도내 18개 시·군에서 모인 장애인과 장애인가족, 자원봉사자 등 800여 명은 이날 6~8명씩 고무보트에 나눠타고 강한 물살을 헤치며 개별적으로 노를 젓기에 바빴다. 

 

20일 열린 제16회 경산남도 장애인 래프팅 대회 ⓒ 산청군 제공

 

 

이번 래프팅 체험 대회는 장애인의 재활능력과 도전정신을 키우기 위한 행사로, 산청청년회의소와 경남도 지체장애인협회 공동 주관, 경상남도 및 산청군 후원으로 마련됐다.​

 

 

3.5km​ 구간 짜릿한 스릴…'재활의지' 다져


참가자들은 이날 산청군 실내체육관에서 기념식 행사를 가진 뒤 곧장 경호강으로 향했다. 산청읍 종합 래프팅 승선장에서 도착한 이들은 내리마을 한밭 앞까지 약 3.5km 구간에서 짜릿한 래프팅의 스릴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장애인 래프팅 대회는 전국 곳곳에서 매년 여름 열리고 있지만, 산청 경호강은 수려한 경관과 함께 상대적으로 안전한 여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경호강에서 산청청년회의소와 경남도 지체장애인협회가 래프팅대회를 연 것은 이번이 16년째다. 

 

허기도 군수는 이날 “16회째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주관 기관과 자원봉사자 분들에게 경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래프팅 체험이 장애인분들의 삶에 용기와 자립의욕을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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