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시정소식지 발행 중단 7개월째···시정 홍보 '비상'
  • 박종운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7.07.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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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일방적 예산 삭감으로 전국 유일 발행 중단 '오명'

경남 진주시의 시정소식지인 '촉석루'가 올들어 진주시의회의 일방적인 예산삭감으로 자취를 감춘 이후 발행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진주시는 전국 229곳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정소식지 발행 상황을 확인한 결과 전국 시보 가운데 유일하게 시정소식지 발행 중단이라는 오명을 낳았다며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초든 광역이든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시정소식지를 발행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중단된 것은 진주시가 첫 사례여서 그만큼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진주시의회 전경 ​ⓒ 진주시 제공

 ​​19일 진주시에 따르면 시정소식지는 지난 2011년 관련 조례 제정를 기점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시정소식과 의회소식, 유관기관 소식, 경제·생활·문화정보, 시민기고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아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시의회의 당초예산 심의과정에서 일부 시의원이 소식지 편집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일방적으로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올 1월부터 시정소식지 발행이 전면 중단됐다.

 

 

시의회서 전액 삭감...1월 발행 중단 "시민소통 중단"

 

이에 따라 그동안 시정소식지에 의존하던 일부 시민들이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축제 등 시정 관련 정보를 제때 확인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는 민원을 제기, 진주시를 당혹케 하고 있다. 

 

진주시는 이러한 시정홍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청 홈페이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통장 회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홍보를 시도하고 있지만 시민들과 소통에 한계를 겪고 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젊은 층과 달리 인터넷과 사회관계망 접촉은 물론 조작에도 서툴러 각종 시정소식을 전달받는데 애로를 겪고 있다고 진주시는 설명했다.

 

하지만 시정소식지 예산을 전액 삭감한 진주시의회는 이러한 시정홍보 공백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의원 간의 개인 입장차이로 명확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시정소식지 발행 중단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특정 시의원은 출퇴근 시간에 '시내버스 노선 개편 다시 하라'고 피켓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지난번엔 감차를 요구하다 다시 말을 바꿔 증차를 요구하는 등 시민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정소식지가 올해 진주시의회의 일방적인 예산삭감으로 소식지 발행이 전면 중단됨으로 인해 시정 홍보에 큰 공백이 발생, 시정운영과 시민 소통에도 커다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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