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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후유증 …납치오인·괴소문 ‘확산’

경찰, 괴소문 오인신고로 ‘진땀’

차성민 기자 ㅣ sisa312@sisajournal.com | 승인 2017.07.15(Sat)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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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떨고 있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후유증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괴나 납치 등에 대한 괴소문이 돌고 있고, 이 소문은 다시 SNS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오죽하면 경찰들이 학교 교사들을 따로 불러 유언비어에 대해 설명할 정도다. 

 

경찰 측은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이 발생한 뒤 학부모나 시민들의 오인 신고와 괴소문이 늘고 있어 고민이 크다고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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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신고, 괴소문으로 떨고 있는 부모들 

 

지난 6월 초 112로 신고가 접수됐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귀가 중에 납치를 당할 뻔 했다는 내용이었다. 아이가 귀가를 하는데 남성이 아이를 따라와 납치를 하려 했다가 아파트 현관 문이 닫혀 다행히 납치는 되지 않았다는 게 신고 학부모의 진술이다.

 

경찰은 이런 내용의 납치 미수 신고가 접수되자 4일 동안 형사 100여명을 동원해 납치 미수 사건을 수사했다. 하지만 아파트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서 해당 남성을 특정하지 못하는 등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경찰은 해당 학생이 햄스터를 잃어버렸고, 부모님에게 혼이 날까봐 주위 환기용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진술을 듣고서야 수사를 종결했다.

 

수사는 이렇게 마무리 됐지만 해당 사건에 대한 유언비어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납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학부모 커뮤니티에 게시될 정도였다.      

 

6월 중순에도 오인신고가 접수됐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차에 탄 남성이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 아이에게 “힘들면 태워줄테니 타고 가라”는 말을 건냈지만 아이는 “그냥 걸어갈게요”라고 답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신고 4시간 만에 남성을 찾아내 “아이가 땀을 흘리며 걸어가는 것이 안쓰러워보여 말을 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납치를 의심할만한 용의점을 찾지 못해 사건을 종결했다. 

 

 

일선 학교는 ‘혼선’ 경찰은 ‘진땀’​

 

하지만 이 내용은 학부모들 사이에 퍼지면서 괴소문으로 돌변했다. 한 남성이 학교 주변을 돌며 아이를 차에 태워 납치하려 했다는 내용이었다.

 

일선 학교에서도 괴소문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인천지역 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학부모들 사이에 이런 내용의 유언비어가 돌아 무섭다”며 “아이들에게 모르는 사람 차에 타지 말라는 교육을 시키고 있다. 괴소문이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경찰도 교사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오인신고와 허위신고, 유언비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인천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지역 내 오인신고와 괴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지난 13일 초등학교 교사와 간담회를 열었다”며 “흉악한 범죄가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학부모들이 경찰을 믿고 괴소문에 현혹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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