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면역 주사 치료
  • 노진섭 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7.07.12 17:52
  • 호수 14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살 임아무개군은 생후 11개월 무렵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로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영유아기 천식이었다. 흡입기 치료(약물흡입치료)를 받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천명은 계속됐다. 여러 검사(기관지유발검사 등)를 통해 기관지가 과민한 천식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알레르기 피부검사에서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등에 양상 반응이 나타났다. 임군은 기침을 달고 살다시피 했다. 실내 환경 조절요법으로도 천식과 심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해결되지 않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여서 12살부터 면역 주사를 맞고 있다.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교수는 “면역 주사 치료 1년 후부터 비염과 천식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했다. 17살부터는 대부분 증상이 사라져서 기관지유발검사에서도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임군은 현재 천식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수종 교수가 어린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12살 이아무개양은 식품 알레르기 체질에 천식까지 생겨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살 때 달걀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었다. 3살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이 생겼다. 6살 이후 천식에 대해 간헐적으로 흡입기 치료를 받았다. 9살 때 한 달에 한 번꼴로 천식 증상이 악화돼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기관지 과민성이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을 달린 후 심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운동유발검사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알레르기 피부검사에서는 집먼지진드기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폐 기능 검사 결과, 천식으로 인해 폐활량에 이상 증상(중등도 폐쇄성 환기장애)도 나타났다. 3개월간 흡입기 치료를 받았고 진드기 차단 이불 커버 사용도 했지만 큰 차도는 없었다. 2년 전부터 면역 주사를 맞고 있다. 홍 교수는 “면역 주사 후 1년6개월부터 천식 빈도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기관지 과민성은 여전히 심한 상태다. 면역 주사와 흡입기 치료를 필요할 때마다 병행하며 추적 관찰 중”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