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관영 의원 “국민의 신뢰가 깨졌다”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17.07.11 09:01
  • 호수 14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진상조사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 또 조사의 한계는 무엇이었나.

검찰의 수사결과가 내부 조사결과와 다르면 어쩌나 하는 부담이 있었다. 우리 스스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강제적인 수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진술에 근거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중요한 인물인 이유미씨가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세한 진술을 받기가 어려운 점이 좀 힘들었다. 다만 구속 전에 당 관계자들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전한 것이 있기 때문에 나름 충분한 조사를 했다고 평가한다.


윗선이 있을 거라는 의혹이 여전히 있다.

이씨는 당 관계자 조사에서는 “윗선의 지시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구속되기 직전에는 마치 당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문자를 주변에 보냈다. 그래서 국민의 의심을 사게 됐다. 이 부분은 검찰이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보 입수 최초의 경로는 파악됐나.

이 전 최고위원과 이씨가 맥주를 마시는 자리에서였다고 한다. 이씨가 “내가 파슨스 동문들을 좀 안다. 문준용씨에 대한 내용을 좀 안다더라”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때 “그분들의 증언을 좀 받아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시작됐다고 했다.


당의 검증 시스템이 허술한 것 아니었나.

당시에는 허위로 만들어 올 것이라는 상상을 할 수 없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문준용씨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하루에만 4~5건씩 논평이 나가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누군가의 결정적 제보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내용이 시중에 떠도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얘기들이어서 굉장히 신빙성 있다는 평가를 했을 것이다. 또 정보를 가져온 사람이 최고위원이지 않았나. 그래서 신뢰가 생겼던 것 같다.


안 전 대표 조사는 잘됐나.

50분간 조사하면서 질문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과 독대한 6월24일까지 제보 조작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후 조작 사실이 알려지자 “당이 감싸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명명백백 밝혀서 알려야 한다는 의미다.


아직까지 안 전 대표의 입장이 없다.

늦었지만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본다. 언제라고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입장을 낼 것 같다.


국민의당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국민과의 신뢰가 깨진 상황이다.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와야 결론이 날 것이다. 우리의 조사결과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믿고 있다. 그때가 돼서야 국민이 다시 신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