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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1000억원에서 4조원 시장으로 ‘골드러시’

국내 보톡스 업체들, 세계시장 진출

노진섭 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7.07.09(일) 10:30:00 | 14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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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톡스(종아리 보톡스)’ ‘스마일 보톡스(입꼬리 보톡스)’ 등 부위에 따른 보톡스를 일컫는 별칭들이 있다.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보톡스가 치료보다 미용 목적으로 인기다. 이성완 메디톡스 홍보과장은 “종아리나 사각턱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이 나지 않은 부위라도 의사의 권한으로 보톡스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 치료 목적으로 보톡스가 국내로 들어왔다. 세계 최대 보톡스 업체인 엘러간이 2002년 주름살 개선용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후 국내에서 미용 목적으로 보톡스의 사용이 급증했다. 그러자 국내 제약사들도 보톡스 시장에 진출했다. 2006년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선보였고, 2010년 휴젤이 ‘보툴렉스’, 2014년 대웅제약이 ‘나보타’라는 제품을 각각 출시했다.

 

국산 보톡스가 쏟아지자 50만원대의 보톡스 시술 가격이 최근 2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일부 피부과나 성형외과는 특정 시술을 받으면 보톡스 주사의 경우 무료로 해 줄 정도다. 한 성형외과 원장은 “시장 논리에 의해 보톡스 가격이 계속 내려갔다. 현재 사각턱 시술 기준 외국산은 13만원인데 국산은 5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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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보톡스 시장 ‘미국 진출’ 봇물

 

식약처가 허가한 보톡스는 7개 회사(제조사 3개, 수입사 4개)의 16개 품목이다. 국내 보톡스 시장은 1000억원에 육박할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메디톡스가 40%를 차지하고, 휴젤이 30%, 엘러간이 10%, 대웅제약이 2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사 휴온스가 제품명 ‘휴톡스’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보톡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보톡스 3사는 미국 시장 진출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보톡스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공은 중국과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 베트남, 남미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이미 FDA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이 승인을 받으면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보톡스로 미국에 진출한 첫 기업이 된다. 일본, 태국 등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휴젤은 올해까지 임상시험을 마치고 미국 승인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일본, 태국, 브라질 등 60개국에 수출하는 메디톡스는 미국에서 진행하는 차세대 보톡스 제품의 최종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약 4조원 규모의 세계 보톡스 시장은 2020년 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이 2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세계에서 보툴리눔 톡신 자체 제조기술을 갖춘 곳은 8개 업체다. 브랜드명 ‘보톡스’로 잘 알려진 제약사 엘러간이 세계시장 점유율 75%로 압도적 1위다. 프랑스 입센(16%)과 독일 멀츠(6%)가 그 뒤를 잇는다. 후발주자인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아직 낮다.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메디톡스의 점유율은 2.5%로 세계시장 4위다. 한편, 엘러간은 1970년대 강력한 신경 독소인 보툴리눔 톡신을 1000분의 1 정도로 희석한 의약품을 만들어 보톡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것이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한 의약품의 대명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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