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보관시스템 선도하는 강소기업 유일 F·A
  • 정세윤 기자 (sisa514@sisajornal.com)
  • 승인 2017.07.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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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국 유일 F·A 대표 인터뷰 "회사 수익 직원 복지에 투자"

지난 5월24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는 국토교통 분야의 주요 연구성과와 신기술 전시, 지식·학술·비즈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2017 국토교통 기술대전'이 열렸다. ​317개 기관·업체​에다 산·학·연 관계자 및 정부·지자체·공사 등 1만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번 행사에서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연구개발 R&D 제품 부스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당시 연구개발 R&D 제품​ 전시를 주도한 기업은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물류보관 시스템 전문기업인 유일 F·A ​​​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국토부의 물류보관 연구기업으로 선정돼 레일로 무거운 제품들을 옮기는 '이동랙(rack)'을 상용화 단계까지 개발한 상태다.

 

 

유일 F·A 유희국 대표이사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는 공장 자동화를 통해 재고파악을 신속히 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고객사를 위해 물류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최고 수준의 품질과 풍부한 경험으로 완벽한 시공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최재호 기자


이번 대회가 끝난 지 한달여 지난 7월3일 김해 본사에서 시사저널 취재진과 만난 유일 F·A 유희국(63·사진) 대표는 "이미 많은 대기업에 제품을 시공했지만, 이번 행사에서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유일 F·A는 5건의 특허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주관 물류보관시스템(이동랙 부문) 연구기업 선정 등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특히 2015년 초 이노비즈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되면서 각광받는 물류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대학 졸업 이후 물류기업에 입사한 청년 유희국은 1980년대 중반 국내에 불기 시작한 공장 자동화(factory automation·F·A) 시스템이 인건비 절감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점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꼈다. 하지만 애착을 가졌던 그 회사는 부도로 쓰러졌고, F·A에 뼈를 묻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당시 회사 이름을 따 유일 F·A로 회사명을 지었다.

 

 

30여년간 운영...안전성 바탕으로 신뢰성 쌓아

 

당시 혼자 기업을 일으킨 유 대표는 1986년 창업 이래 약 30여년간 사업장을 운영해오면서 수려한 디자인과 튼튼한 내구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성을 쌓아나갔다. 그의 F·A에 대한 집념은 지난 2014년 국토부 물류보관 연구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2015년도에 5건의 특허를 받으면서 대우건설, 포스코, 삼성중공업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 제품을 시공할 정도로 국내를 대표하는 기술력을 인정받는 위치까지 왔다.

 

직원이 13명 밖에 안되지만, 연간 매출은 50억원 가량된다. ​유희국 대표는 "물류보관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업체는 현재 전국적으로 20여개, 부산·경남엔 5~6개 업체가 있지만, 유일 F·A는 수년의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에 필수조건인 공간활용, 환경정리, 물류 이동 보관에 따른 시스템을 구축, 고객사의 원가절감과 이익창출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유일 F·A는 현재 파렛트랙, 하이스텍랙, 드라이브인랙, 암랙, 선입선출 슬라이딩랙, 모빌랙, 중량·경량보관고, 적층식랙, 금형랙 등 다양한 물류보관시스템을 취급하고 있다. 그 외에 작업대, 공구대, 스틸파렛트 등 각종 생산보조기구류도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유 대표는 "우리 회사는 공장 자동화를 통해 재고파악을 신속히 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건비(생산성)를 줄여나감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고객사를 위해 물류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최고 수준의 품질과 풍부한 경험으로 완벽한 시공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희국 대표이사가 레일로 이동하는 '이동랙' 제품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재호 기자


유 대표의 경영철학은 남다르다. 그는 "회사의 수익은 결국 직원들의 손에서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직원들의 복지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동종업계에선 우리 직원들의 연봉이 가장 높다"고 자랑했다. 이어 "물류보관자동화시스템은 유럽 및 일본에선 오래전부터 사용돼 왔다"면서 자동화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다른 경영철학…"회사 수익, 직원 복지에 투자"


유일 F·A가 자랑하는 중량보관고 역시 제품의 회전율이 높은 유통창고나 공장의 부품창고 등에서 경제적 공간 활용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립식으로 인해 사용 중에도 보관고의 증설이나 선반의 이동·증가 등을 간단히 재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한 재고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꼼꼼히 하루에도 몇번씩 현장을 둘러본다. 공간활용, 정리정돈, 생산성 향상, 이 세 가지를 통해 인건비·원가절감을 가져옴으로써 이익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는 변하지 않는 법칙이라고 유 대표는 강조한다.


그런 유 대표가 요즘 사무실에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더욱 바빠졌다. 지난 6월28일 국제로타리 3661지구 부산대양로타리클럽 회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이다. 이날 제30대 부산대양로타리클럽 신임회장에 취임한 유희국 대표는 "클럽에 입회 한지 11년이 지났다. 로타리클럽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나가자"며 "이웃의 그늘진 곳을 향해 사랑을 베풀고 모든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이 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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