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 인천지역 기업 경기 ‘하락세’ 뚜렷
  • 구자익 기자 (sisa311@sisajournal.com)
  • 승인 2017.07.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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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부동산경기 악화 우려 때문

 

인천지역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업황BSI(기업경기지수)’가 새 정부 들어서도 여전히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올해 최저치로 곤두박질쳤고, 비제조업도 올해 3월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가 악화된 데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른 주택경기 위축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3일 발표한 ‘2017년 6월 인천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제조업의 업황BSI는 6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조사된 전망치(75)를 무려 7포인트나 밑도는 수치다. 특히 전월(74)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보다 많음을 나타내며 100 이하면 반대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전경. ⓒ구자익 기자

 

 

제조기업 업황에 ‘장마전선’ 형성

 

제조기업들의 업황BSI는 장마전선이 걸쳐 있는 형국이다. 전국 평균(78)보다 10포인트나 낮았다.

 

매출은 83으로 전월(90)보다 7포인트나 떨어졌고 채산성도 78로 전월(80)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수주는 84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고 자금사정도 76으로 전월(78)보다 2포인트 내려갔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하락폭이 컸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73으로 전월(87)보다 14포인트나 폭락했다. 중소기업도 올해 최저치인 67로 떨어졌다. 수익구조별로는 수출기업이 73으로 전월(80)보다 7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66으로 전월(72)보다 6포인트 내려갔다.

 

제조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8.0%)을 손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5.9%)과 수출부진(11.7%), 자금부족(9.3%), 경쟁심화(6.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비제조기업 ‘순풍’ 멈춰

 

올해 봄부터 순풍이 불던 비제조기업의 업황BSI는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비제조기업의 업황BSI는 47로 전월(52)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지난 3월에 55를 기록했고 4월에는 51로 조사됐었다. 또 지난 5월에 조사한 업황전망BSI가 57로 조사됐던 것에 비해 10포인트나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47로 전월(49)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자금사정도 54로 전월(55)보다 하락했다.

 

비제조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15.0%)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0.2%), 불확실한 경제상황(7.3%), 경쟁심화(6.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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