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방예술의 효시 진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되나
  • 박종운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7.06.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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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지정 결정 예정…국제 문화예술 도시 위상 제고 기대

경남 진주시가 ‘2019년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부문 창의도시’ 지정을 위해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해부터 교수, 학계, 예술인 등 15명의 위원진으로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재)삼광문화연구재단, (사)진주문화연구소, ㈜서경방송 등과 상호 협력 및 공동 노력을 다짐하는 업무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또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조례 제정 등 국제적인 문화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제반 절차를 하나하나 밟아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관계 전문가, 예술인 단체, 시민 등 80여명이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주시의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 지정을 위한 준비사항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 토론을 갖기도 했다.

진주지역의 교방 예술 중 하나인 포구락무의 한장면. ⓒ진주시제공
진주시는 경남 민속예능의 특징을 잘 타나내는 춤으로 인정받고 있는 덧배기춤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 지정을 견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진주덧배기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완성을 위해 지난달 27일 남강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진주논개제’ 동반행사로 경연대회를 개최, 유네스코 민속예술 창의도시 지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열중이다.

진주시와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는 5월27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창의도시 관련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예술인,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문화와 창의성’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토론회를 열었다. 


민속예능 앞세워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겨냥

학술토론회에서는 산업과 연계한 도시재생 등 창의도시 정책경험, 도시의 이미지 개선, 창의적 인적자원의 활용 등 창의도시와 문화적 발전을 위한 정책 비전 등이 제시됐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추진위원회는 이번 학술토론회에서 나온 사업 전망과 정책비전을 지표로 삼아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진주지역에서는 예로부터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진주검무를 비롯해 경남도무형문화재인 교방 굿거리춤, 한량무, 포구락무 등 교방예술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진주삼천포 농악, 경남도무형문화재인 진주오광대, 남사당패와 쌍벽을 이루어 왔던 솟대쟁이 놀이 등 민속예술분야 콘텐츠 또한 전국 최고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목, 장도, 장석 등 전통공예와 글로벌축제로 도약한 진주남강유등축제, 우리나라 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 대표적인 봄 축제인 진주논개제 등의 축제 콘텐츠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게 진주시의 자신감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지정되면 창의도시 관련 행사, 축제, 국제회의 등 특정상황에서 유네스코 로고와 해당 창의도시 로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공식적으로 부여된다.

지난 2016년 현재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가입된 곳은 54개국 116개 도시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디자인), 이천(공예), 전주(음식), 부산(영화), 광주(미디어), 통영시(음악) 등이 지정돼 있다.

이창희 시장은 “진주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에 부족함이 없는 풍부한 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진주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으로 오는 2019년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돼 세계 창의도시들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진주시가 국제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위상을 드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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