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경제 살아나는 현장
  • 구자익 기자 (sisa311@sisajournal.com)
  • 승인 2017.06.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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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최고치 기록하는 등 회복세 가시화

한국은행 인천본부 전경. ⓒ 구자익기자

 

최근 인천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景氣)’가 살아나는 모양새다19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최근 인천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중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의약품은 42.6%나 감소했고, 전기장비도 41.8%나 줄었다. 자동차도 0.5% 하락했다의약품은 전년동월에 38.1%나 급증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지만 전기장비는 내수부진으로 인해 가정용기기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자동차는 완성차업체의 내수판매 부진 등으로 생산이 줄었으며 앞으로 경쟁심화 등으로 성장세도 미약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석유정제품은 석유화학업체의 생산효율 개선으로 10.3% 상승했다. 기계·장비도 중국 등 아시아지역 국가로 수출이 늘고 국내 수요도 증가하면서 3.7% 향상됐다전자부품도 반도체 및 스마트폰 관련 부품 업황이 개선되고 인도 등 신흥국으로부터 수주가 늘어 2.0% 증가했다.

 

 

인천 지역 경기 살아나면서 소비도 증가 

 

소비도 되살아나고 있다. 백화점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4.9% 감소했지만 대형마트 판매는 12.3%나 증가했다. 신규 등록 승용차도 5.7% 상승했다올해 4월의 수출·입 물량도 상승했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9.8%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제품이 63.2% 향상됐고 철강제품은 41.4%, 산업기계 15.5% 늘었다. 이중 석유화학제품은 중국의 폴리에스터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원재료인 파라자일렌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올해 3월 전년동월 대비 15.2% 감소한 것에 비해 한 달 만에 9.2% 상승으로 반전하는 등 싱가포르를 제외한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수입도 전년동월 대비 5.8% 늘었다. 철강제품(88.9%)과 광물성 연료(34.3%) 등 원재료의 수입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카타르가 64.7% 증가했고 중국도 23.0% 늘었다.

 

특히 올해 5월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08.5으로 20149월에 조사됐던 최고기록(107.3)을 갈아치웠다건축착공면적도 전년동월 대비 7.4% 증가했다. 주거용이 49.2%나 감소했지만 상업용과 공업용이 각각 37.6%38.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건축허가면적도 전년동월 대비 14.1%나 증가해 당분간 건설경기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 투자에 신중한 태도 여전

 

취업자는 올해 5월에 1549천 명을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8천 명이나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증가했지만 전기·운수·통신·금융업과 서비스업, 농림어업 취업자는 크게 감소했다. 또 자영업자와 상용직은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률은 62.2%로 전월보다 1.0%p 증가했고 실업률은 4.8%로 전월대비 0.5%p 하락했다. 인천지역 고용률은 전국평균(61.3%)보다 0.9%p 높았지만 실업률도 전국평균(3.6%)에 비해 1.2%p 높았다주택매매가격은 올해 5월에 0.08% 상승하는 등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택전세가격은 0.11% 상승했지만 전월 상승폭(0.13%)에 비해 0.02%p 내려갔다소비자물가는 올해 5월에 전년동월 대비 1.9% 상승했고 생활물가지수도 2.5% 올랐다.

 

하지만 내수경기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기업들이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5월의 설비투자 BSI(기업경기실사지수)99로 전월보다 4p 하락했고 6월에 대한 설비투자 전망치도 97로 전월 대비 1p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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