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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오야마 겐타로 아이리스그룹 회장이 말하는 성공 노하우

“기업은 경영자의 사유물이 아니다”

송창섭 기자 ㅣ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7.06.06(Tue) 16:00:00 | 14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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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大阪)에 있던 직원 5명의 회사를 연매출 3조5000억원의 세계 최대 생활용품 기업으로 키운 오야마 겐타로(大山健太郞) 아이리스오야마 회장은 일본 내에서도 화제의 기업인으로 꼽힌다. 제5회 굿 컴퍼니 컨퍼런스 참석차 내한한 오야마 회장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중소기업들도 인건비를 생각해 해외로만 나갈 게 아니라 IoT(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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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직원들과 갖는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들었다. 아이디어가 채택되는 기준은 무엇인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을 개발했는가, 아니면 단순히 라이벌 회사의 제품을 의식해 만든 것은 아닌가를 꼼꼼하게 따져본다.

 

 

이런 기준에 따라 개발된 제품 중 최근 히트작이 있다면.

 

전기밥솥을 예로 들고 싶다. 기존 전기밥솥들은 대충 짐작으로 물 조절을 했는데, 우리가 최근 선보인 전기밥솥은 쌀의 종류나 양에 따라서 자동으로 물의 양을 계산해 준다.

 

 

가성비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비결을 설명해 달라.

 

우리는 소비자 가격부터 정한다. 그런 다음 점포들의 마진을 생각한다. 제품 개발을 위한 원가 계산은 이때부터다. 타사는 이익이 얼마고, 관리비용이 얼마인지, 이른바 덧셈 방식으로 가격을 정하는데, 우리는 소비자 가격에서 시작해 원가를 빼는 이른바 ‘뺄셈 방식’을 쓴다.

 

 

최근 한국은 재벌 개혁이 화두다. 재벌이라고 불리는 한국 대기업을 어떻게 보는가.

 

한국의 재벌 기업이 꼭 나쁜 건 아니다. 정경유착을 했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일본은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절대 정치권에 돈을 주지 않는다.

 

 

한국의 2~3세 경영자들은 아버지보다 더 큰 성공을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단지 자식이라는 이유로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에 대한 사내 반감에 직면해 있다.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기업 문화다. 최근 일본에서는 좋은 기업일수록 비상장을 유지한다. 한국은 사주와 종업원 사이에 높은 벽이 있는 것 같다. 결국 사원을 위한 회사를 만들면 사장이 누가 되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한국 기업인들은 기업을 마치 사유물로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국 기업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한국 기업들은 미국식 지배구조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 왔다. 트럼프로 대표되는 미국식 기업 문화는 돈·이익을 우선시한다. 이익을 못 내면 인력 구조조정을 쉽게 하는데 이런 건 한국이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본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갔다는데 현장에서 느껴지는가.

 

아베 총리가 고용을 개선하고 근로자들의 임금을 높인 것은 분명 인정한다. 다만 앞으로 일본 경제의 관건은 ‘불어난 국채를 누가 갚아나갈 것인가’다. 아베 총리는 경기만 회복되면 세금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걸로 국채를 갚으려고 하는데,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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