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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틈새시장 공략법’ 전한 나기라 유키오 日 닛토덴코 회장

“‘틈새’는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

박준용 기자 ㅣ juneyong@sisajournal.com | 승인 2017.06.07(Wed) 09:30:00 | 14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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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은 보통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는 작은 분야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틈새가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는 회사가 있다. 일본의 중견기업 닛토덴코(日東電工)다. 닛토덴코는 70개 이상 산업의 틈새시장에 진출했다. 약 1만3500 종류의 제품을 만든다. 닛토덴코는 지난해 매출 약 8조3000억원, 영업이익 약 9900억원을 올린 일본의 유명 부품·소재기업이다.

 

내년에 창업 100주년을 맞는 닛토덴코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성장했다. 닛토덴코의 성공에는 사원으로 입사해 ‘샐러리맨 신화’를 쓴 나기라 유키오(柳樂幸雄) 회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사업부장 시절 회사 내의 반대를 뚫고 한국 시장 진출을 성사시켰다. 지금 닛토덴코는 한국에서 전체 매출 중 25%를 올리고 있는데, 나기라 회장이 한국 시장 진출 성공을 이끈 셈이다. 나기라 회장은 제5회 굿 컴퍼니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5월30일 시사저널과 만난 그는 “3신(新) 정책을 펴 많은 신기술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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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토덴코가 추구하는 ‘틈새전략’이란 어떤 것인지.

 

닛토덴코는 틈새를 좋아하는 회사다. 틈새를 연상하면 보통 좁은 공간을 얘기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틈새는 고객이 안락하게 지낼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이 시장은 경합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이익이 향상되며, 닛토덴코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규모를 마음껏 확대해 나갈 수 있다.

 

 

회사가 100년간 새 기술과 제품을 끊임없이 만들고 있는데, 비결이 뭔가.

 

고객이 뭘 원하는지 항상 상상한다. 연인을 다음에 또 만나고 싶어야 결혼도 하는 것처럼, 고객이 지금 필요한 게 아니라도 또 찾을 수 있게끔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쉽지 않을 수 있다. 제품을 만들어서 제공하면 고객이 ‘맞아, 이게 필요했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렇게 고객의 수요와 회사의 기술·제품 간 격차를 좁혀가려고 노력한다.

 

 

1만3000개 이상 제품을 생산하는 ‘다품종’ 전략을 고수하는 까닭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 사업에만 집중하지 않는 ‘다축화(多軸化)’를 하려 한다. 다축화는 다각화(多角化)와는 다르다. 다각화는 한 번은 자동차, 한 번은 식품 이런 식으로 전혀 다른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다. 반면 닛토덴코가 추구하는 다축화는 하나의 테마에서 유사한 업종으로 뻗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신(新)용도, 신제품, 신수요 세 가지를 새롭게 추구하자는 3신(新)정책을 펴고 있다.

 

 

닛토덴코는 향후 어떤 업종에 진출하려 하는가.

 

닛토덴코가 추구하는 미래 사업을 말하는 ‘GCF’라는 약어가 있다. 환경을 뜻하는 Green, 신재생에너지를 뜻하는 Clean, 생활과학을 뜻하는 Fine을 합친 말이다. 이런 GCF 업종에 진출하려고 한다. 이 업종들의 장점은 기업의 노력으로 사회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생활과학 기술을 개발해서 병에 걸린 사람이 줄면 병원 시설을 지어야 하는 비용이 줄어드는 것처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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