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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을 강화하면 골프를 잘 칠까?

[유재욱 칼럼]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5.19(Fri)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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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이 좋으면 골프를 잘 친다?” 만약 그렇다면 근육질의 보디빌더들이 우승할 것이고, 스윙 힘이 큰 것이 유리하다면 홈런타자 출신 야구선수가 항상 승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골프는 멘탈(정신력) 운동이다. 힘이 약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잘 칠 수 있는 운동이 골프다. 그날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만 해도 1만 가지가 넘을 것이다. 그래서 골프는 어렵다.

 

그렇다면 같은 조건에서 근력이 좋아진다면 골프 치는데 유리할까? 유명 프로야구팀의 건강과 부상 관리를 하고 있는 유명 트레이너의 말을 빌리면 근력이 증가할수록 골프를 치는데 유리하다. 프로야구 선수도 예전에는 ‘벌크업’(근육량 늘림)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덩치가 커지면 아무래도 민첩성이 떨어져서 수비할 때 손해 보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수비할 때 빠른 동작을 요구하는 내야수는 특히 그렇다. 전설적인 유격수 이종범 선수를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요즘은 누구나 벌크업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훈련 중간마다 근력 운동과 닭가슴살을 입에 달고 살다 보면, 입단 초기에는 비쩍 말랐던 선수들이 몇 년 간 훈련을 거쳐 거구의 몸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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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이 좋아졌을 때 가장 큰 장점은 일단 부상을 잘 안 입는다는 점이다. 프로선수는 한경기 한경기가 수익과 직결되니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아주 중요하다. 골프도 하루 이틀 치고 말 것이 아니니 다치지 않고 오래 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골프 약속은 계속 잡히는데 부상 때문에 못 나가면 약 오르고 속상하다.

 

한편 근력이 좋아지면 클럽을 가볍게 다룰 수 있으므로 스윙하는 것이 한결 편해진다. 힘이 세졌으니 더 멀리 치려는 욕심만 안 낸다면 툭툭 쳐도 예전의 비거리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골프를 잘 치는데 가장 유리할까?

 

첫 번째는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이다.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은 힘의 원천이다. 특히 원하는 지점으로 공을 정확하게 보내는 스포츠에 절대적이다. 하체가 부실하면 균형이 무너지게 마련이다. 라운딩 초반에는 잘 나가다가 후반 페이스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골퍼들은 하체부실을 생각해야 한다. 인간은 40세가 넘으면 매년 1%씩 근육이 감소해서 80세가 되면 절반밖에 남지 않게 된다고 한다. 장년층의 골퍼가 골프를 오랫동안 칠 수 있는 비결은 결국 하체에 있다. 겨울이 돼 시즌이 끝나면 다들 실내연습장에서 스윙을 완성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데 그보다는 하체 단련을 하는 게 내년의 성공적인 라운딩에 유리하다. 실제로 프로선수들은 비시즌 기간에 기술 연마보다는 하체 근력 단련에 힘을 쓴다.

 

운동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상체보다 허벅지를 키우는 게 더 힘들다. 특히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허벅지 근육이 금방 줄어들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에 투자해야만 튼튼한 허벅지를 유지할 수 있다. 등산을 해보자. 등산하면 튼튼한 허벅지를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은 공기를 마시고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등산의 큰 장점은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호회 모임을 갖거나 친한 친구끼리 어울리면 몇 년이고 지루하지 않게 운동할 수 있다. 다만 무리한 등산을 하면 하산할 때 무릎관절에 큰 부담이 가기 때문에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도 좋다. 직접 자전거를 몰고 나갈 수도 있고, 집이나 휘트니스센터에서 서 있는 자전거를 타도 좋다. 꾸준히 한다면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골프를 치는데 중요한 근력은 손아귀 힘이다. 그립에 힘을 빼는 것이 기본이지만, 역설적으로 손아귀에 힘이 있어야만 힘을 뺄 수 있다. 손아귀 힘을 기르기 위해 특별히 훈련할 필요는 없다. 평소에 고무공을 가지고 다니면서 팔뚝이 뻐근해질 때까지 주물럭주물럭 해보자. 이 정도만 해도 손아귀 힘이 세지고 팔뚝이 굵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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