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암 사망 위험까지 높인다
  • 노진섭 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7.05.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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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ㆍ위암ㆍ대장암ㆍ간암 미세먼지에 취약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사망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폐암ㆍ위암ㆍ대장암ㆍ간암 환자가 미세먼지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BHS한서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08∼14년의 16개 시ㆍ도별 연간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 자료(한국환경공단)와 16개 시ㆍ도의 연간 사망 원인 통계자료(통계청)를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와 11종의 암 사망률 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걷는 사람들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16개 시ㆍ도 중 서울에선 악성 신생암(모든 종류의 암)ㆍ위암ㆍ간암, 대구에선 악성 신생암ㆍ위암, 대전에선 폐암ㆍ대장암, 광주에선 악성 신생암ㆍ위암, 울산에선 악성 신생암ㆍ폐암ㆍ위암ㆍ대장암ㆍ간암 환자의 사망률이 증가했다. 충남에선 악성 신생암ㆍ위암ㆍ간암, 충북에선 대장암, 경기에선 악성 신생암ㆍ위암ㆍ간암ㆍ식도암, 전북에선 폐암ㆍ위암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졌다.

 

16개 시ㆍ도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악성 신생암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곳은 7곳, 폐암은 3곳, 위암은 8곳, 대장암은 3곳, 간암은 4곳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미세먼지가 폐암 이외의 암 사망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암 환자나 암 발생 위험이 큰 사람은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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