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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SNS로 표심 잡으려다 발목 잡힌 대선주자들

안철수 지하철 행보 페이스북 중계∙홍준표 사진 게재 등 논란

조유빈 기자 ㅣ you@sisapress.com | 승인 2017.04.13(Thu) 14: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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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잡으려는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뜨겁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과 소통을 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SNS는 그 특성상 자신의 대선 행보와 소통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려는 하나의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 소통창구를 이용한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일방적이거나 사전에 계획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일부 유권자들의 민심을 돌아서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첫 대선 행보로 ‘새벽 출근길 지하철’을 통해 민심을 나누는 것을 선택했다. 4월5일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안 후보는 태릉입구역까지 10분간 시민들을 만나면서 대화를 나눴다. 안 후보에게 20대 학생인 심재윤씨가 “페이스북 라이브 촬영을 해도 되냐”고 묻자 안 후보는 흔쾌히 응했고, 안 후보의 대선주자로서의 첫 행보는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안 후보는 이 생중계를 통해 방송 시청자들 중 한 명에게 청년실업 공약에 대해 설명하는 등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함께 했다. 심씨로부터 ‘최고의 설득’이라는 책을 선물 받은 안 후보는 기자 간담회에서 “지하철에서 옆 자리의 청년으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이 페이스북 중계가 미리 계획돼 있었고, 20대 청년도 ‘정치쇼’를 위해 미리 섭외된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 학생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안철수 후보를 만날 것 같은데 질문을 달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는 주장이 등장하면서 연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안 후보 캠프 측은 4월9일 "안 후보의 열성 지지자인 것으로 확인이 됐다. 비공개 일정을 어떻게 알고 왔는지는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 연합뉴스


의혹이 커지자 당사자인 20대 청년도 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심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안철수씨를 만나러 가기 전날 버스에서 우연치 않게 앞자리 사람이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 내일 안철수씨가 이른 아침에 지하철 행보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인터넷에 ‘안철수 집’을 검색해 수락산역에서 오전 7시까지 안 후보를 기다렸으며, 한 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안 후보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하철 연출 사건은 연출이 아닌 그저 우연의 사건이었고, 저는 섭외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안철수의 열렬한 지지자가 아니고, 그저 사람에 관심이 많고 사람에게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청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심씨와 안 후보 측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의 의심은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당시 비공개였던 지하철 일정을 버스 통화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구태 연출’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와중에 일각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가짜 뉴스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도 최근 SNS로 인해 한 차례 논란이 됐다.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직접 관리하며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자신이 찢어지게 가난한 유년∙학창 시절을 이겨내고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라며 자신이 ‘칠포세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롤모델’이라고 밝혀 온 바 있다. 

 

ⓒ 연합뉴스


그러나 최근 홍 후보가 한 청년과 찍은 사진을 당사자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홍보용으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졌다. 4월6일 대전중앙시장을 찾아 상인∙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한 청년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홍준표, 청년들과 직접 소통, “내가 롤모델”>이라는 글에 넣은 것이다. 해당 사진 속 청년은 “어쩌다가 홍 후보와 같이 사진을 찍게 된 건데 홍보물에 이용돼 마치 홍 후보의 지지자인 것처럼 알려지게 되었다”면서 불쾌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 블로그의 해당 게시글에는 “1,2번째 사진 본인이 지지자가 아닌데 열성 지지자인것처럼 올리셔서 기분이 나쁘다고 하시네요”라는 내용의 덧글이 달리기도 했다. 현재 해당 사진은 홍 후보의 블로그에서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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