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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故 김영애씨의 췌장암과 치과치료 논란의 팩트

[노진섭 기자와 건강 챙기기] 전문가들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다”

노진섭 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7.04.13(Thu)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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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배우 김영애씨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치과의사는 김영애씨가 치과 치료로 암에 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치과의사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합니다. 오늘 아침 서울대병원 치과병원 교수와 급히 연락해 사실관계를 들어봤습니다. 한마디로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는 주장’이랍니다. 또 신경치료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환자를 임플란트 시술로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병원 수입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이 논란의 시작은 서울 서초구에 치과 의원을 운영 중인 황아무개 원장이 4월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영애씨의 사진을 보니 왼쪽 치아는 모두 신경치료를 받은 게 확실하다”며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서식하는 진지발리스균은 소화기암을 일으킨다”고 언급하면서부터입니다.

 

4월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배우 고 김영애씨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 연합뉴스


진지발리스균은 치주염 등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입니다. 의학계 일각에서는 진지발리스균이 소화기암을 유발한다는 설이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검증된 바 없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는 황 원장이 학문적 근거가 없고 암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소셜네트워크에 올렸다고 비난하면서 윤리위원회 회부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리위원회는 4월14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다수의 치과 의사들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진지발리스균은 신경치료를 받은 후 해당 부위에 발생하는 세균이 아니라 잇몸병 등 치주질환 부위에 상주하는 세균이므로 황 원장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황 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지발리스균이 각종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치과의사 중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내용”이라며 “치협에서 이런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 자체가 오히려 문제이고 만약 공개토론을 연다면 응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치협 윤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황 원장의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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