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Books] 《빠리 정치 서울 정치》 외
  •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3.30 15:46
  • 호수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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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 정치 서울 정치

파리정치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가 2015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한국과 프랑스에서 일어난 갖가지 정치·사회적 사건 중 첨예하게 다른 양상을 나타내는 주제를 통해 양국의 정치·사회 문화를 비교·분석하고 있다. 대선을 앞둔 지금, 프랑스 정치를 참고 삼아 한국 정치가 개선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바람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최인숙 지음│매일경제신문사 펴냄│295쪽│1만5000원


 

타자의 추방

타자(他者)가 있었던 시대는 지나갔다. 오늘날 타자의 부정성은 같은 것의 긍정성에 밀려나고 있다. 저자는 오늘날의 세계가 겉으로는 자유와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것이 지배하는 지옥’일 뿐이라며, 모든 것을 획일화하고 대체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세계적인 것의 폭력이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병철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236쪽│1만2000원


 

먹는 인간

‘먹다’라는 주제로 ‘생(生)의 근원’을 탐구한 이 책은 교도통신 외신부 데스크로 일하던 저자가 1992년 말부터 1994년 봄까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사람과 음식에 관해 현장 보고 형식으로 쓴 논픽션이다. 저자가 기자 근성으로 ‘너덜너덜한 인간세계’를 취재하고, 그 속에서 포착한 ‘먹는 인간’의 모습은 애잔하지만 풍요롭고 아름답기도 하다. ​

 

헨미 요 지음│메멘토 펴냄│364쪽│1만6000원


 

청춘의 가격

지금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해질 시대를 살고 있다. ‘헬조선과 흙수저’는 청년들의 자조(自嘲)가 아니라 현실이다. 이 책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20세부터 35세까지 청년들을 대상으로 연애 및 결혼, 주거, 여가, 노동 시장과 노동 환경을 주제로 그들이 감내하고 있는 생활과 생존의 경계선을 추적해 나간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지음│사계절 펴냄│244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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