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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으로 ‘국민게임’ 명성 되찾을까

첫 출시 이후 19년…달라진 게임트렌드가 성패 관건

김경민 기자 ㅣ kkim@sisajournal.com | 승인 2017.03.27(Mon)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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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 버전으로 돌아온다. 20세기말 PC게임의 중흥을 이끌며 ‘PC방 폐인’을 양산했던 전설의 게임의 귀환이다. 3월26일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아이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에서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CEO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최초 공개하고 올 여름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을 알렸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1998년 출시된 PC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원작으로 하는 실시간 전략(RTS) 게임이다. 

 

 

1998년 출시 즉시 한국서 PC방 창업 이끌며 ‘국민 게임’ 등극

 

스타크래프트는 한국에서 발매됐던 많은 게임 가운데 단일 게임으로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국민 게임’이란 칭호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세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이 즐겼다. 첫 출시 당시였던 1998년도 당시 PC방에 가면 중학생부터 40~50대까지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판매량도 기록적이었다. 출시 첫 해에 전 세계적으로 150만 장 이상이 팔렸으며 지금까지 1000만장이 넘는 스타크래프트1 판매량 가운데 450만장 가까이가 한국에서 팔렸다.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3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스타크래프트 19주년 축하 이벤트'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에 앞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사회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PC방 창업 열풍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전국 어디에 가도 PC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초고속 인터넷 망이 한창 발전하던 시기와 맞물려 PC방 ‘붐’이 일었다. PC방 시장이 한층 시들해진 것도 스타크래프트2가 흥행몰이에 실패하고 PC게임의 인기가 시들해진 영향이란 분석도 나올 정도다. 

 

스타크래프트가 가져온 또 하나의 변화는 e스포츠란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프로게이머’라는 새로운 직업도 등장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며 스타리그, MSL,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등 각종 방송 리그가 등장하고 임요환과 같은 스타 게이머들이 등장하면서 한국은 세계 게임산업에 주요 국가로 자리잡게 됐다. 

 

스타크래프트의 중흥기는 2000년에 접어들면 한층 수그러들었다. 해외에선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게이머를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에선 PC방 인기게임 랭킹 10위 권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지만 ‘오버워치’와 같이 온라인 FPS 게임(1인칭 슈팅게임)이 게임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예전만하지 못한 입지인 것이 사실이다. 게임 통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3월27일 현재 스타크래프트는 점유율 3.35%로 6위에 올라 있다. 1위는 리그오브레전드(30.42%), 2위는 오버워치(24.24%)였으며, 3위, 4위, 5위는 각각 서든어택(7.16%), 피파온라인3(5.99%), 던전앤파이터(4.98%)가 차지했다.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유튜브 영상 캡쳐


출시 19년…여전히 PC방 6위 

 

이 때문에 게임업계는 19년 만에 고화질 버전으로 돌아오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한국 시장에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주목한다. 원작의 후광에 힘입어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게임시장에서 ‘빅3’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20여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장 상황으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라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실시간 전략 장르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는 ‘망작’(실패한 작품)이란 혹평과 함께 전작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새로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4K 해상도와 음향 보정으로 더욱 정밀한 스펙을 갖출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래픽, 음향 효과 개선 외에도 한국어를 포함한 총 13개 언어가 업데이트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방식이나 밸런스는 그대로 유지한다. 특히 한국은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버전을 여전히 e스포츠로 쓰는 만큼 기존 플레이방식을 그대로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는게 블리자드 측의 설명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간담회에서 “스타크래프트에 있어 e스포츠는 너무나 중요하다”면서 “계속해서 e스포츠의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지난해 10월 운영이 공식 종료된 바 있으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필두로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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