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전직 국정원장 입에서 나온 국정원 실태
  • 이석 기자 (ls@sisapress.com)
  • 승인 2017.03.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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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9일,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 시사저널 자료·시사저널 박은숙

한겨레 : 이병기 전 원장 “국정원, 보수단체에 돈 댔다” 실토 

 

도대체 국정원의 파행은 어디까지 일까요. ‘국가정보원이 보수단체에 지원금을 댔다’는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진술을 특검이 최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의 보수단체 자금 지원 의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전직 국정원장의 진술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이 전 실장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에 지원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특검에서 “내가 (국정원장으로) 있던 시절에도 지원을 했고, 지금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상세한 (지원) 내역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1 : 이동수 KT 전무 “靑 압력에 일감 몰아주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의 친분으로 KT 마케팅부문 전무로 취직했던 이동수씨가 법정에서 “플레이그라운드에 일감을 몰아준 건 청와대의 압력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 전 단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플레이그라운드가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된 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압력에 의한 것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최순실-우병우 커넥션 밝힐 ‘키맨’은 전담캐디…“종적 감춰”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핵심 참고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흥컨트리클럽 캐디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최씨 등 중요 손님을 초청해 골프를 칠 때 전담해 수행하는 캐디 A씨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김 회장 가족은 기흥컨트리클럽 지분 50%를 보유, 이 골프장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 “삼성의 최순실 사태 영향 지켜봐야”

 

세계 1, 2위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와 글라스루이스가 회원사들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입니다. 재계에서는 사실상 ‘삼성특검’으로 끝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가 삼성전자의 대외신인도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 재판 과정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쏟아져 나올 경우 글로벌 투자사들의 태도가 더 부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추후 신규 이사 선임 등 민감한 안건이 논의될 때는 ‘법적 리스크’를 고려해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경제 : 최순실 불똥 맞은 은행 간부

 

최순실씨의 인사청탁으로 임원 자리에 오른 의혹을 사고 있는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이 직무에서 면직됐습니다. 이 본부장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이고 은행 측은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면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할 때 최씨의 부동산 구매 등 현지 생활을 돕고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특혜 대출을 받도록 힘썼다는 게 특별검사팀이 밝힌 의혹의 핵심입니다. KEB하나은행 안팎에서는 이 본부장이 ‘최순실 사태’만 아니었어도 스스로 승진하는 데 문제가 없었는데, 인사청탁이라는 무리수를 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일종의 동정 여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 朴 대통령 탄핵인용 땐 삼성동 집 팔고, 경기도에 새 집 구한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할 경우 박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사저를 매각하고 경기도 모처의 새 사저로 옮길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에 1990년부터 2013년 2월 25일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까지 약 23년 동안 거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청와대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사저와 주변 건물의 매물 시세를 파악하고 갔습니다. 이들은 주로 사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3층 이상 건물을 찾았습니다. 

중앙일보 : 헌재, 두 개의 결정문 작성 돌입…선고 직전 표결 예상

 

헌법재판소의 ‘침묵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습니다.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의결 뒤 92일 만인 10일로 선고일을 확정하면서입니다. 헌법재판관 8명은 침묵을 지키며 결정 선고일에야 판단을 공개합니다. 헌법재판소법은 재판관들의 평의 내용을 비공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8일 향후 평의 일정에 대해서도 “9일은 평의가 있지만 오전인지 오후인지는 알 수 없다. 선고일이 정해져 그 다음 평의 일정을 알려주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신문 : 탄핵 인용 땐 대통령직 파면…기각 땐 즉시 업무 복귀

 

헌법재판소가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10일로 확정하면서 선고 결과에 따른 박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립니다. 헌법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의 재판관이 탄핵에 찬성할 경우 탄핵심판은 인용으로 결론나게 됩니다. 이 경우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음과 동시에 박 대통령은 직위에서 파면되고, 청와대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짐을 싸서 나와야 합니다. 반면 탄핵심판이 기각 또는 각하될 때에는 직무정지 상태의 박 대통령이 즉시 업무에 복귀하게 됩니다.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수사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조선일보 : 大選, 탄핵인용 땐 5월 9일 유력…기각 땐 12월 2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대선 시기도 정해지게 됩니다. 탄핵이 기각되거나 각하되면 대선은 예정대로 12월20일에 실시됩니다. 이 일정에 따라 여야(與野) 대선 주자들은 기존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합니다. 반면 탄핵이 인용될 경우에는 선고가 확정된 날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합니다. 또 선거일은 50일 전에는 공고를 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할 경우 대선 날짜는 화요일인 5월 9일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 ‘국회 Vs 朴’ 막판 총력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열리는 10일까지 남은 기한은 단 하루입니다. 이 기간 국회와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막판까지 사력을 다해 법리다툼과 장외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각자 주장을 담은 서면은 선고 직전까지 제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삼자의 서면전쟁도 뜨겁습니다. 8일까지 헌재가 접수한 탄원서는 총 59건입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 헌법재판소는 최종 평결 전까지 평의를 계속하며 마지막까지 숙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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