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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신들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에 사드 보복 집중할 것”

민주당 방중단과 베이징대 교수진 좌담회 참석한 김진호 단국대 정외과 교수 전망

모종혁 중국 통신원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7.03.09(Thu) 17:03:46 | 14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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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사드 배치에 대해 어느 때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반발하는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김진호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54)를 서면 인터뷰했다. 김 교수는 1990년 주하이(珠海)대학 중국역사연구소에서 석사 학위와 1998년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만정치대학 국제관계연구센터의 방문학자를 거쳐 LG건설 대만법인장으로 일하다 2003년부터 단국대에 재직해 왔다.

 

김진호 단국대 정외과 교수 © 모종혁 제공


2016년 8월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위원회 소속 의원 6명의 방중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의원 방중단과 베이징대 교수들의 비공개 좌담회 분위기는 어땠나.

 

사실 당시 방중단은 베이징대 후배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이 주선했다. 나는 베이징대와 판구(盤古)연구소에서 초청해 좌담회에 참가했다. 내가 양쪽의 상황과 참가자들의 입장을 잘 아는 데다, 언어 소통이 자유롭기에 날 초청했던 것이다. 좌담회에서 한국 의원들은 북핵의 위협과 우리 안보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중국 언론이 일삼는 한국과 지도자에 대한 폄하와 비방을 자제하고 한·중 관계에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중국 학자들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입장을 솔직하게 말했다. 즉, 중국은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는 걸 원치 않으며, 중국의 남북한 정책도 결코 바뀌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다. 결국 중국 측과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발표문에는 서로 접근한 주제에 대해서만 입장을 수렴해 발표했다. 발표문에 알맹이가 없었던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 하지만 양국 간의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교환했다. 현재 진행되는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적 보복도 당시 중국 측에서 암시했던 내용의 일부다.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 반응이 도를 넘을 정도로 격앙돼 있다. 중국이 외국 기업을 상대로 협박하면서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은 이미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면 실행할 제재를 마련해 놓은 듯하다. 2016년 8월에 이미 그 기미가 보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중국 언론매체를 통해 한국에 의사를 표현했을 뿐이었다. 구도를 그리고 환경을 조성하면서 사드 배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것이다. 현재는 중국의 제재가 정부 주도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중국은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들과의 마찰에서도 이러한 경제적 제재를 통해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지켜왔다.

 

현재 중국은 지도사상과 주권 문제를 최고의 국가 이익으로 우선시한다. 즉, 당장 눈앞에서 경제적 손해를 보더라도 중국 공산당의 입장과 국가주권의 입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기조 아래 중국은 미국을 잠재적인 적대국가로 보고 있다. 미·중 관계에서 한국의 자국 안보를 위한 조치가 미국의 입지를 강화시켜준다면, 중국의 국가 이익과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중국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롯데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에 들어가리라 예상하나.

 

최근 중국 언론의 입장과 보도는 중국 공산당의 지침에 따라 정부 정책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아마 얼마 안 가 롯데그룹과 롯데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다만 중국은 자국 기업에 부메랑이 되는 한국 산업은 건들지 않을 것이다. 즉, 중국 내에서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산업과 관련된 기업에 제재를 집중할 것이다. 문화산업, 화장품, 휴대폰, 자동차, 전지 등의 산업 중에서 선택해 보복해서 자국 기업에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인들의 민족의식을 고양하고 공산당의 지도력을 강화하려는 이중 포석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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