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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건강Q&A] “하루 음식량을 여러 번 나눠 조금씩 먹어야”

치료제 외에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과 생활습관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7.02.09(Thu) 18:06:38 | 14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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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기침이 낫지 않고 가슴도 아픕니다. 잘 때 기침을 많이 한다고 아내가 걱정합니다. 폐렴이 걱정돼 가슴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정상이었고 오늘부터는 역류성 식도염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병은 없습니다. 안경원을 운영하다 보니 늦게 귀가하고 저녁도 늦은 시간에 먹습니다. 40대 후반이고 술·담배·커피를 좋아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약도 중요하지만 이런 모든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하는데요. 동창회 총무 일을 맡고 있다 보니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아서 쉽지가 않네요.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특히 주의해야 할 음식과 습관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 시사저널 최준필


 A  ​​​​​​​​​​​​​​​맥주나 물을 마시고 바로 물구나무서기를 해도 입으로 흘러나오지가 않지요. 위로 들어가기 전의 식도 하부가 괄약근과 횡격막에 의해 조여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임이 너무 강해도 너무 느슨해도 문제가 생기는데요. 너무 강하면 음식을 위로 내려보내기 힘들고, 트림을 통해 위 속의 가스를 빼줄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느슨하면 위산이 역류돼 위산에 대한 보호막이 없는 식도나 인·후두 등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식도가 손상되면 심한 가슴 통증이 생기고 후두가 자극되면 기침이 나거나 목이 쉴 수 있습니다. 인두(咽頭)가 자극되면 목이 아프거나 타는 느낌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아침에 증상이 심합니다.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음식이 빨리 내려가지 못하고 위가 팽창돼도 음식과 위산이 거꾸로 식도로 역류할 수 있습니다. 과식,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 복부비만, 위와 십이지장의 구조적 문제, 소화기의 무력증이나 경련으로도 위가 팽창될 수 있습니다. 마늘, 양파, 토마토, 맵거나 신 음식, 기름진 음식과 술, 탄산수, 커피, 코코아, 녹차, 홍차도 식도 하부 괄약근과 소화기의 수축과 이완에 영향을 미쳐 위산 역류를 잘 일으킵니다.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도 위를 자극하고 위산 역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면에 브로콜리·배추·무·시금치·양배추·오이 같은 녹색잎채소와 귀리·현미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곡류, 시지 않은 과일, 지방이 적은 육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호두·잣·아보카도 기름이 좋습니다. 생강차·인삼차·꿀차·매실차·쑥차도 좋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약에만 의존해서는 완치되지 않습니다. 음식과 생활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하루의 음식량을 여러 번 나눠 조금씩 먹으면 아래로 잘 내려가고 위로 넘쳐 올라오지 않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자기 전에 먹는 경우도 십이지장으로 음식이 잘 내려가지 못하겠지요. 낮잠은 의자에 앉아서 자고, 취침할 때는 등과 목, 머리를 10~15cm 높여 위산의 역류를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 운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복부비만을 없애고 옷이나 벨트를 조이지 않고 느슨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술·담배를 끊고 음식을 가리고 저녁을 적게 일찍 먹고 자주 몸을 움직이고 운동을 충분히 해 위와 장 운동을 개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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